중부고속도로 연결 하남~남양주 간 민자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따른 하남구간에 대한 하남시민들의 반발기류가 심상찮다.(사진은 검단산을 관통하는 하남~남양주 고속도로 하남구간 건설 추정도/ 범시민대책위 제공)

하남시 범시민대책위(위원장 조중구·부위원장 유병삼)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며 오는 28일 있을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최근 하남~남양주 간 민자고속도로 국토부 건설계획과 관련 “주민 반대 서명, 주민 대표단 세종시 항의 방문 등 하남시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 급기야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일정을 공고했다”고 반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는 민간투자사업으로 개설되는 고속도로로 포천~남양주~하남을 연결 짓는 27.05km 왕복 4차선 고속도로다. (가칭)수도권동부고속도로 주식회사가 사업을 제안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 전략환경영향평가까지 실시한 사업이다.

남양주시와 포천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수도권 연결 고속도로망 공사를 하는데, 하남시 검단산을 관통해 고속도로를 놓고, 중부고속도로와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하남시 사업 구간은 창우터널, 하산곡터널, 팔당나들목, 교산나들목(하남경찰서 앞으로), 남하남나들목(새능마을을 관통), 남하남분기점 등 약 4km에 해당되는 구간이다.

이번 민자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하남 정심사 위로 4차선 고속도로가 노출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인근 지역 주민들은 24시간 소음, 24시간 매연과 분진, 24시간 위험성에 노출돼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주민설명회 장소 또한 우리 주민들을 우롱한다. 사업대상지가 천현동인데, 주민설명회 장소를 하남지식산업센터 아이테코(ITECO)로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주민설명회라 해놓고, 실제 주민들은 참석하기 힘들게 술수를 쓴 것은 아닌가? 우리 천현동 주민은 하남시와 국토부는 물론, 설명회 장소를 대관해준 아이테코 측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는 하남시가 지자체간 힘으로 밀린 굴욕의 결과물이다”면서 “지자체를 연결하는 도로는 지자체간 필요충분한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민자고속도로는 3기 교산신도시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과도 무관하다. 하남시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 이번 민자고속도로 계획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환경영향평가는 ‘문제없음, 적합’으로 나올 것이다. 4차선 고속도로가 검단산 중턱을 가로질러 4km 뚫리는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과연 없을까? 환경영향평가가 ‘문제없음, 적합’으로 나온다면 이 연구를 실시한 연구원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자연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물론 3개의 IC, 진출입로가 팔당, 하남경찰서, 새능 마을을 뚫고 뚫린다. 검단산 자락, 시골 주민들의 평화로운 삶을 붕괴시키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다”며 “천현동 주민들은 무슨 죄인가? 24시간 고속도로 소음, 24시간 매연과 분진, 24시간 위험성 노출(교통사고, 화재) 삶의 터전을 짓밟아 버리는 이번 민자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우리 천현동 주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현재 하남시장은 남양주 주광덕 시장, 포천 백영현 시장을 만나본 적이 있는가? 지자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인데 우리 하남시민이 입게 될 막심한 피해에 대해 항의한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6.28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취소시켜 주시고, 향후 대책에 대하여 주민과 소통하시고,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저작권자 © 하남 Time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