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하산곡동과 남양주시 진접읍을 잇는 27.1km를 4차선으로 연결하는 고속도로 신설 계획(초안)과 관련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고된다. 하남 검단산을 횡으로 절단해서 되겠냐는 여론이 팽배하기 때문이다.(사진은 국토부가 19일 발표한 기본계획도/국토부 제공)

국토부는 19일 중부고속도로와 연결하는 하남시 하산곡∼남양주시 진접을 연결하는 왕복4차로 민자고속도로를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2025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곳에는 분기점-2개(하남 1개)와 나들목-7개(하남 3개)가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12월 27일 ‘전략환경평가항목 등의 결정내용’이 공개된 후 총연장에서 0.5km만 줄어든 상태에서 같은 내용으로 오는 28일 주민공람에 들어갈 계획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하남구간 3.96km(남양주 23.9km) 대부분이 검단산을 횡으로 횡단, 터널을 뚫는 방식으로 계획돼 있어 원주민 등 하남시민들이 검단산 허리를 절단해서야 되겠냐는 여론이 높다.

국민의힘 하남시당협위원회(위원장 이창근)는 지난해 계획안 발표 당시 “원주민의 주거지를 밀어내고 고속도로IC를 만든다는 것은 천현동 일대 생존권과도 연계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반대해 왔다.

이들은 “창우동, 천현동, 배알미동, 신장동 일대 주민들은 고속도로에서 365일 24시간 뿜어대는 매연과 소음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교통량 증가로 인한 불편함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천현동 일대는 교산신도시, 캠프콜번, H2, 상산곡동 산업단지 등 무궁무진한 미래와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며, 하남시 천혜의 자연환경을 망가뜨려 남양주의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민자고속도로 계획은 3기 교산신도시 광역 교통망 구축 계획과는 무관하며, ‘남양주의’, ‘남양주에 의한’, ‘남양주를 위한’ 일방적인 민자고속도로 건설계획으로 남양주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남시가 희생양이 될 수 없다” 내용이 반대의 요지였다.

따라서 오는 28일 오후2시 ITECO 하남지식산업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가질 주민설명회에 따른 반대의견 도출이 예고, 해당 고속도로 추진이 원만하게 추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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