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이러시면 안 되죠, 오케스트라 지휘자님 밥 굶어 죽어요”

지난 16일 미사강변도시 지하철 5호선 역사 주변 버스킹이 열리는 현장.(사진은 미사강변 버스킹 현장에서 즉석 지휘자가 된 이현재 시장 모습)

즉석에서 관현악 지휘봉을 잡아 동심으로 돌아간 개구쟁이 이현재 하남시장을 두고 말한 한 시민의 예기다. 진짜 오케스트라 지휘자 일자리 걱정된다는 너스레다.

“앵 콜~, 앵 콜~”을 연신 연발하는 이현재 시장은 매주 금·토·일요일 현장을 찾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곤 한다. 하루도 어김없이 현장을 찾을 정도다.

이 시장 주변 사람들은 “아마 전국 자치단체장 가운데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주저하지 않는다. 이 같은 모습은 웬만한 하남시민이라면 다 알 정도로 부지런함의 대명사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이 시장은 민선8기 취임후 신도시 개발로 하루가 다른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하남시를 위해 누구보다 분주하다. 급성장 하는 도시인 만큼 각종 민원과 현안이 산적해 있어 틈만 나면 중앙의 관계요로 인물들을 찾아다니며 부탁과 요청, 건의, 협의 등으로 쉼 없이 달리는 기관차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항간의 중앙부처 한 사람은 “새로 취임하는 정부요직 기관장에게 이현재 그 사람 찾아오면 그가 원하는 것 빨리 들어줘라, 어차피 들어줘야 할 거다”라며 그 이유에 대해 “끈질기게 찾아와서 귀찮아서도 안 들어 줄 수 없을 것”이라고 귀 뜸 해줄 정도라는 것.

이 시장은 지난해 이맘때쯤 자치단체장에 처음 입성해 하루도 그르지 않고 틈나는 대로 중앙인물들을 만나왔다. LH 관계자 및 사장단, 국토교통부 장·차관, 국무총리, 한국도로공사 사장, 환경부 및 교육부 경제단체장 등 아마 현 자치단체장 중 가장 많은 중앙활동을 누볐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시장은 요즘 K-스타월드 조성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사섬 일대에 계획하는 만큼 가장 큰 걸림돌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임을 알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최근 국토부 시행령까지 변경, 이로 인해 자치단체장이 수질오염방지대책을 수립하면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K-스타월드 조성 기반 구축과 행정적 걸림돌이 하나둘 해결돼 가는 양상이다.

더해 이 시장은 K-스타월드가 한류문화의 상징적 의미는 물론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데 착안, 본격적인 조성에 앞서 하남에 공연문화 안착에 힘을 쏟고 있다.

미사강변도시(미사역 인근)와 원도심(하남시청)에 버스킹 문화를 기획한 사람도 사실상 이현재 시장이다. 하남시민 모두가 문화에 익숙해야 하남시민이 추진하는 K-스타월드 조성이 한걸음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시장은 K-스타월드 조성은 그저 유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우선 하남시부터, 하남시민부터 버스킹 문화에 익숙하고, 함께 어우를 수 있는 일상이 돼야 한다며 버스킹 추진을 강력 권유해 왔다.

이 시장은 버스킹이 열리는 현장을 어김없이 찾아가 사람들을 만나고, 박수치고, 때론 즉석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돼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이같은 버스킹 현장은 매회 200명 이상 함께할 정도로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하남시는 K-스타월드 조성의 행보가 숨가쁘다. 지난해 10월 ‘아레떼 프로젝트’(ARETE Project)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며 ‘K-스타월드 조성사업’의 주요시설 중 하나인 글로벌 영화제작 프로덕션 스튜디오 건설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 5월에는 이곳에 들어서는 핵심시설 중 하나인 글로벌 공연장 건립을 놓고 미국 최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측과 적극 논의에 나섰다. 글로벌 공연장 유치를 위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피어(MSG Sphere)’측과 면담을 가졌다.

이어 5월 말에는 하남시장과 하남시투자유치단 공동 단장 등으로 구성된 해외투자유치조사단을 구성, 4박 6일간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영국 등 2개국 출장길을 다녀왔다.

출장에서는 ‘K-스타월드 개발 사업’ 구상 및 구체화를 목표로 세계적인 공연장과 스튜디오 등 현장을 찾아 노하우와 추진 전략을 밴치마킹하고, KOTRA 두바이무역관 및 중동지역본부, 런던무역관을 대상으로 하남시 투자유치 계획(IR)을 논의했다.

그리고 6월 월례회의에서는 버스킹·바비큐비어 페스티벌 성공 개최 및 하남시 투자유치조사단 국외 출장 성과로 입증한 하남시의 문화예술 역량에 대해 소개하며 K-스타월드 조성사업 완수 의지를 다졌다. 특별강사로 데니스 차우(Dennis Chau) 넷플릭스 APAC(아시아태평양) 더빙 프로덕션 책임자를 초빙 한국의 K-팝 관련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성장세를 언급하며 하남시 K-스타월드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 시장 주변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식사라도 한 끼 같이 할 때면 “이 시장님은 참 재미없는 사람이다. 식사 때라도 가정 이야기나 남의 이야기 등으로 수다를 떨 만도 한데 오직 하남 이야기만 해서 재미 없다”고 말하곤 한다.

이 시장의 머리속에는 오직 하남발전만 가득하다는 반증 일것이다.

K-스타월드는 미사이일랜드(미사섬) 90만㎡(약30만평) 규모에 3~4조 원을 들여 K-팝 공연장과 세계적 영화촬영 스튜디오 조성을 중심으로 콘서트홀, 영화와 K-컬쳐 아카데미, AI·ICT문화영상 산업단지, 4D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한류문화의 대표적 중심체가 될 수 있다는 기획에서 이현재 호가 민선8기 최대 공약으로 추진하는 핵심이다. 지역경제와 연관해서는 3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 관광객 300만명, 경제유발효과 2조 5천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K-스타월드 하남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컬쳐의 랜드마크다. 한류문화의 메카로 조성하자는 점에서 국책사업으로까지 확대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하남은 제대로 된 직장 하나 없이 인근 서울의 배후도시로 베드타운 성격의 도시다. 이를 탈피하고 한강과 검단산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세계적 공연문화 본산지로의 실현이 하남의 청사진일 것이다.

버스킹에서 만난 천진난만 한 이현재 시장의 복안에는 이 같은 하남시의 미래, 하남의 청사진이 그려져 있을 것이다. 실현까지는 하남시민의 절대적 호응과 지지가 있어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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