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주유소 기름값이 싼 곳과 비싼 곳의 차이가 ℓ당 300원 이상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니발 차량 70ℓ에 경유를 가득 채웠을 때 무려 2만1000원의 차이가 나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12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하남시 ℓ당 평균 기름값은 경기도 주유소의 평균 가격인 휘발유 1581원, 경유 1393원과 비슷했다. 전국평균 휘발유 1584원, 경유 1398원과도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하남시에서 운영되는 주유소간 가격 차이가 심해 소비자들이 무턱대고 기름을 넣다가 바가지요금으로 피해를 보기가 일쑤다.

하남시에서 운영되는 주유소와 충전소는 모두 38개로 일반주유소 32개, LPG 충전소가 6개 이다. 이밖에 일반판매소 8개, LPG 판매소 9개, CNG충전소 2개, 고압가스저장소 2개가 현재 운영 중이다.

하지만 하남시내 주유소 간 기름값 차이는 천차만별 했다. 심지어 일반 기름값이 300원 이상 차이나며 주요 요지의 위치에 따라 가격 차이는 더욱 심했다. 하남 서부지역 고속도로 나들목 부근이 상대적으로 비쌌다.

하남시에 있는 주유소는 지난 9일 저녁 10시 기준(오피넷), 기름값이 가장 높은 상위 5곳은 서하남배다리주유소, 광암에너지주유소, SK서하남IC주유소, SK서하남고속주유소, HD현대오일뱅크(주)직영 경기주유소 순이었다.

기름값이 가장 낮은 하위 5곳은 동서울주유소, SC에너지(주)하남풀페이스주유소, 약수터주유소, (유)풍산주유소, 덕풍주유소 순으로 저렴했다.

특히 가장 낮은 서하남로에 있는 동서울주유소(휘발유 1514원, 경유 1375원)와 상산곡동에 있는 약수터주유소(휘발유 1514원, 경유 1353원)는 가장 높은 주유소와 무려 휘발유 384원, 경유 323원의 차이를 보였다.

미사강변도시에 사는 A모(43) 주민은 “예전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차에 주유했으나 주유소 간 가격 차이가 너무 많아 이제는 저렴한 곳을 골라 넣는다”며 “한번 주유할 때 마다 2만여 원의 차이를 보여 깜작 놀랐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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