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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하남시 매장 문화재’ 빛 보나하남시, 문화재청장에게 교산지구 등 지역의 문화재 정밀 발굴 요구
박필기 기자 | 승인 2021.12.14 14:24

구석기·신석기 시대를 거쳐 한성 백제시대 역사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는 하남시. 3기신도시 개발과 함께 아직도 땅속에 묻혀 있을 이 같은 문화재에 대한 정밀발굴과 투명한 공개 등의 필요성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8일 김상호 하남시장과 최종윤 국회의원은 김현모 문화재청장 하남방문과 함께 면담을 요청, 지역 문화재 발굴과 보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는 것. 이날 면담에는 유병기 하남문화원장과 방미숙 시 의장까지 합류해 김 청장과의 대화로 진행됐다.

특히 하남은 최근 교산 신도시 개발로 이곳에 대량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재 발굴과 보존, 활용대책 등 그동안 땅속에 묻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매장 문화재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하남은 그동안 선사시대유적 발굴과 삼국시대 한성백제의 기원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아왔지만 아직까지도 땅속에 묻혀있는 각종 문화재 등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체 시민들의 관심조차 외면 받아 왔다.

하남은 BC 4000년경 신석기시대의 대표적 유물인 빗살무늬토기 등이 대량 발굴된 곳이다. 하지만 하남의 대표적 유적지인 미사리 선사유적지는 완전한 발굴도 이뤄지지 않은 채 유적지 전체가 2m 이상 땅속에 묻혀있는 상태다.

또한 교사지구 내 천왕사지나 인근 동사지 등을 비롯해 이성산성의 신비마저 완전히 해명되지 않은 채 현재 3기 신도시로 교산지구 전체가 개발로 대규모 주택건립이 예정돼 있다.

이 같은 실정에 따라 유병기 문화원장을 비롯한 하남문화유산지킴이 시민위원회 및 향토학계 관계자들은 오래전부터 교산지구 개발에 앞선 문화유적 발굴부터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문화재청장과의 면담에서 하남문화유산지킴이 측은 교산지구 내 역사공원 지역을 정밀 발굴 조사해 현장상태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하남시는 ▲역사공원 지역의 정밀 발굴 ▲시·발굴조사 현장의 투명한 공개 ▲문화재 관련 정보공유 등 업무 협조 ▲산재해 있는 향토·민속자료 등 유물 임시보관시설(수장고) 설치를 건의했다. 또 교산신도시 땅속에 묻혀 있을 유적을 보존하면서 복원과 재현의 가치를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최종윤 의원은 “하남시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역사·문화의 중심지”라며 “예전에는 토건 중심 의견과 역사 중심 의견이 팽팽한 대척점에 있었으나, 이제 권위주의적 토건시대는 퇴색해 개발과 보존을 함께 품은 교산신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화된 상황에 맞는 발굴 및 개발을 위해 사업 시행사인 LH와의 중간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며 문화재청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김상호 시장은 “하남시는 구·신석기, 청동기 유적은 물론 조선시대 향교까지 곳곳에서 발견되는 역사유적들이 많아 작은 한반도라 할 수 있다”며 “하남시의 도시 정체성을 갖추고, 문화유산과 도시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도시 하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유물과 그 유물의 보존에 대한 전체적인 책임을 가진 문화재청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하남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망이 크기 때문에 교산신도시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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