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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동사지서 대형 건물지 확인”하남시, 발굴조사 결과 주종유구·금동석장 등 다양한 유물 출토
박필기 기자 | 승인 2021.12.06 11:36

하남시 춘궁동 457-3에 있는 동사지 발굴조사 결과 이 일대가 대형 건물지로 형성된 건물터 확인과 주종유구를 비롯한 금동석장 등의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에 해당하는 각종 유물들이 나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사진은 이번에 발굴된 대표적 유적, 유물들)

하남시는 올해 초 문화재청 국고보조 문화재보수정비사업으로 33년 만에 동사지에 대한 시·발굴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6일 조사결과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갖는다.

하남시는 지난 3일 이번 조사는 현재 삼층석탑과 오층석탑이 있는 지점에 대한 발굴조사와 금당 구역에 대한 시굴조사였다며 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에 해당하는 건물지 다수와 탑지, 대형 건물지, 주종유구, 금당지 일부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동 석장 장식, 철제 말, 탑 상륜부, 나발, 도가니 뚜껑 등 다양한 유물도 출토됐다.
 
시에 따르면 특히 이번에 출토된 금동석장(錫杖, 승려들이 짚고 다니는 지팡이를 말하는 것으로 머리 부분의 석錫 장식, 나무자루, 자루 아래에 꽂은 금속의 촉으로 이루어져 있음) 장식은 발굴과정에서 확인된 최초의 사례이다.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가마쿠라시대 석장 장식과 매우 유사해 당시 국내 금속공예품의 양식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철제 말은 하남 이성산성, 서울 아차산성, 경주 석탈 해 사당터 등에서 확인된 바 있으며, 주로 제사 유적에서 출토된다. 이번 하남 동사지 출토품은 이성산성에서 출토된 철제 말과 형태가 유사하며 높이는 15cm이고 길이는 8.8cm이다.

앞서 하남시는 동사지와 관련, 지난 1983년 사적지에서 ‘신유광주동사(辛酉廣州桐寺)’ 명 기와편이 발견되면서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이후 1988년에는 판교~구리간 수도권 제1순환도로 공사 당시 일부 구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금당지 등 대형 건물지들이 확인됐고, 이를 바탕으로 1991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삼층석탑과 오층석탑에 대한 학술조사와 정비·복원이 이루어졌을 뿐 동사지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발굴조사는 진행된 바 없었다. 이에 유적의 사역 및 성격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자 2021년 문화재청 국고보조 문화재보수정비사업으로 33년 만에 동사지에 대한 시굴, 발굴조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하남 동사지는 나말여초에 조성된 사찰로 이성산과 금암산이 연결된 능선 사면에 위치하고 있다. 유적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이성산성을 비롯해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천왕사지, 하사창동사지, 자화사지, 교산동사지 등 많은 사찰유적이 주변에서 확인됐다. 또한 하남 동사지 삼층석탑(보물)과 오층석탑(보물)이 모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곳이다.

예전부터 석탑과 지름 5.1m에 달하는 팔각형 대좌와 금당지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고려 초기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대형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상호 시장은 “하남 동사지에 대한 이번 조사는 중심 영역의 일부분만 확인된 것으로, 향후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 전체 규모와 성격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하남시는 이를 바탕으로 정비를 진행해 하남시 대표 문화유적으로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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