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 내년 지방선거가 볼만하게 됐다. 자치단체장 자리를 놓고 전·현직 시장에 이현재 전 국회의원까지 가세해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하남지역은 내년 6월1일(수)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특히 자치단체장인 시장에 과연 누가 나올지, 여·야간 한바탕 접전이 예상돼 벌써부터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하남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상호 현 시장이 재선을 향한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가운데, 오수봉 전 시장이 같은 당 간판으로 민생 속으로 파고들고 있어 단체장 공천을 향한 당내 경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호 시장과 오수봉 전 시장은 전·현직 시장으로 같은당 출신이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산불감시원 채용문제로 공천 과정에서의 서운한 감정을 가진 상태여서 수성과 탈환에 대한 명예회복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법적문제로 탈당했던 이현재 전 의원이 지난 5일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친정인 ‘국민의 힘’에 복당하면서 내년 단체장 출마가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물론 본인은 단체장 출마에 노코멘트지만 그의 최근 행보와 가까운 주변에서는 반드시 출마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이현재 전 의원은 중소기업청장(현 중소벤쳐기업부) 출신에 지하철하남선 유치의 주역으로 알려져 하남에서 경제 통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시장과 국회의원 모두 여당에 넘어간 상태여서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반드시 명예회복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당내 후보자 선출은 경선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이현재 의원을 따랐거나 단체장 경쟁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경쟁을 어떻게 치루고, 흩어진 당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할지가 과제로 남겨져 있다.

따라서 내년 하남시 지방선거는 여·야 중량감 있는 후보자가 대거 나설 것으로 보여, 시민들이 과연 누구를 지지하고, 어느 당을 선택할지 또한 당내 경선에서 최종 후보자가 누가 낙점될지 주목되고 있다.

내년 하남시장 예상후보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상호(54) 하남시장 ▲오수봉(63) 전 하남시장 ▲방미숙(55) 하남시의회의장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국민의 힘에서는 ▲이현재(72) 전 국회의원 ▲최철규(63) 전 경기도의원 ▲구경서(58) 전 하남시장후보자 ▲김용우(52) 경기도당 부위원장 ▲김준희(41) 경기도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윤완채(59) 전 경기도의원 ▲김황식(71) 전하남시장 ▲유형욱(61) 전경기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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