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했던 하남시 전세시장 가격이 다시 가파른 상승세로 서민들의 빈 주머니를 자아내고 있다.

하남 전세시장은 최근 3개월 동안 완만한 등·하락을 반복하며 교산 신도시 청약을 희망하는 분위기가 한풀 꺽인 분위기 였다. 지난해 말까지 교산 신도시를 겨냥한 예비청약자들의 하남 유입이 많아지면서 전세값이 천정부지로 불렸으나 올해 들어 상승곡선이 주춤한 상태였다.

하지만 6월 중순부터 아파트 전세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초 5700가구 신규입주가 이뤄지고 교산신도시 지역 청약자 혜택도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서 젠세시장 안정화가 전망됐다.

하남의 전세값 상승은 인근 과천과 함께 다시 오르며 2~6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6월 중순부터 상승 전환해 지난달 말에는 상승률이 0.25%까지 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 아실 통계를 보면 과천과 하남 모두 아파트 임대 매물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최근 20일 사이 과천은 12.4%, 하남은 14.9% 각각 전월세 매물이 줄었다.

이에 따라 하남시의 최근(8월초) 전세값 상승률은 0.38%로 부동산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가을 이사철이 눈앞인데 전세 값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전세 집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하남의 전세시장은 4월 첫 주 -0.08%→2주 -0.04% →3주 -0.10% →4주 -0.03%→ 5월 첫 주 -0.15%→2주 0.03% →3주 0.04%→4주 0.04%→5주 -0.06%→6월 첫 주 0.00%→2주 0.01%,로 한풀 꺽인 분위기였다. 이어 3주 0.02%→ 4주 0.04%→7월 첫째 주 0.29%→2주 0.11%→3주 0.21%, 4주 0.25%, 8월 첫 주 0.33%로 7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덕퐁동에 사는 A모(45)씨는 “전세기간이 만료돼 아파트 전세시장을 구하다보니 전세값이 너무 많이 올라 깜짝 놀랐다”며 “지금 돈으로 아파트 전세는 고사하고 일반주택 전세도 못 구해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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