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 국민의 힘 하남시당협위원장이 16일 신도시 투기의혹과 관련 성명서를 내고 “전 현직 국회의원은 물론 시장 등 모든 선출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없는 수사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최종윤 민주당 하남시 지역위원장의 입장 발표가 있었다고 전제,  그나마 민주당 지역구의 대표로서 하남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 점은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당 차원의 윤리 감찰단으로 같은 당 소속 시의원에 대한 의혹이 철저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추호의 의혹 없이 조사할 것이라 하였으나 이미 이 사건에서 보이듯 불법 형질 변경에도 하남시는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았다고 행정절차에 따른 형평성 문제를 짚었다.

이 위원장은 게다가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수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택지 개발을 담당하는 하남시청 도시국장 출신 A 씨도 퇴직 직후 매입한 토지가 교산신도시에 포함되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다며 이 역시 불법행위를 통해 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주력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물론 지역개발 정보에 민감한 공직자들의 윤리의식이 땅에 떨어진 마당에 객관적 잣대 없는 당 내부 차원의 수사가 어디까지 효력이 미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국민의힘 하남시 당원협의회는 전·현직 국회의원, 시장 등 모든 선출직 공무원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특히, 그 조사는 사람을 따라가는 조사가 아니라 해당 부동산과 그 부동산에 투입된 돈의 흐름을 쫓아가는 수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는 조사가 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그에 근거한 합당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앞서 민주당 최종윤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하남시 민주당 소속 하남시의원의 교산신도시 부동산 투기의혹과 관련 당 차원의 조사와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 의원은 현재 민주당 당 차원의 윤리감찰단을 꾸려 해당 시의원에 대한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고,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태에 무관용으로 대처한다는 원칙 하에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명 투기 여부를 포함해 관련된 모든 탈법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점 의혹 없이 조사하여 합당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을 약속했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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