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3기 신도시부터 아파트 분양가의 일부만 내고 장기 거주하면서 할부 방식 지급의 아파트 공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력 부족의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도 용이하고 시세차익의 로또분양도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5일 민주당 미래추진단에 따르면 3기신도시부터 적용을 대상으로 분양가 지불능력이 부족한 젊은층과 서민들의 주택공급을 위해 지분적립형 방식의 아파트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남 교산 신도시를 비롯한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과천, 안산 장상 등모두 19만4000가구 아파트 공급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사전 청약이 예정된 가운데 일부 공공아파트에 이 같은 적용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

지분적립형 아파트는 초기에 20%가량의 지분만 매입하고 20년 이상 장기 거주하면서 순차적으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분양가가 5억 원이라면 초기에는 1억 원 정도만 내고 입주해 장기간 대금을 할부방식으로 내는 형태다.

이 같은 아파트는 단기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이 불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주택 공급으로 여러 부작용도 방비하겠다는 입장이며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대책중 하나인 중산층 임대주택 확대 방침과도 일치하는 것이어서 실제 적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랫동안 전세나 임대주택에 살거나 청약저축을 착실히 이행해 온 아파트청약예정자들에게 내 집 마련은 용이하다 해도 시세차익 등의 수익에는 불리한 입장이어서 실제 3기 신도시부터 적용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하남시 신장동에 사는 A모(50)씨는 “지분적립형 아파트는 여러 가지 용이한 조건이 따라 내 집 마련에는 유리할 것 같은 장점은 있다”며 그러나 “수년 동안 청약 등으로 신규아파트 입주와 함께 법적 거주기간이 끝나면 언제든지 아파트 매매에 따른 수익창출에는 불리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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