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유물에 대해 김은영 의원이 12일 하남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보관 및 유물로서의 가치가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시 조례에 명시돼 있는 박물관 관람료를 수년간 징수하지 않은 이유를 지적했다.

이날 행감에서 김은영 의원은 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유물 목록에도 없는 유물 중 일련번호도 없이 보관되고 있고 비고란에 유물의 내용도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수장고를 확인한 결과 시민들에게 기증받은 물건들이 보존처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존되고 있는 것이 상당수 확인됐다는 것.

이 중에는 쇼핑백에 담겨져 방치(?)되고 있는 듯 한 물건도 보이고 있어 유물 보관에 문제점이 드러났다.

또한 2017년도 기증자 목록과 2016년도 기증자 목록을 비교해 보면 서류보관철에 보관 할 때 생기는 천공도 없고 서명 또한 급조해 만든 부분이 보인다며 공문서를 위조한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문화재단 대표는 "서명을 확인해 본 결과 두 서명이 차이가 난다"는 의혹을 인정해 향후 공문서 위조 부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람료와 관련 하남시 조례에는 관람료를 받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 조례에 어긋나는 세칙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억 8,000여만 원을 추정 관람료를 징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참고인으로 법무팀장을 증인으로 불러 조례위반 여부 확인했다. 법무팀장은 "조례를 위반한 것으로 본다"고 답변해 박물관의 무분별한 관리운영의 전반적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박물관장의 개인적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독단적으로 운영돼는 안 될 것"이라며 "조례범위를 넘어선 세칙을 만들어 재단과 박물관을 운영한다는 것도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재단대표는 "앞으로 유물관리에 철저를 기 하겠다"며 "관련 부분은 추후 자료로 답변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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