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공사의 교산 신도시 시행사 참여에 대한 시의회 동의안이 14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발 속에 표결로 통과됐다.(사진은 동의안에 반대하고 있는 이영준(좌), 박진희(우) 의원).

하남시의회는 14일 하남도시공사가 제출한‘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참여 추진계획’동의안을 놓고 공사는 “시의회 동의를 구한 후 추후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지역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세부계획 수립 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맞섰다.

이에 시의회는 찬반양론이 대두되자 하남도시공사가 제출한 동의안을 표결에 붙여 민주당 7명 의원의 전원 찬성 속에 한국당 2명 의원 반대의 결과로 최종 교산신도시 참여가 확정됐다.

김경수 하남도시공사 사장은 표결에 앞서 “정부의 신도시 개발에서 다른 자치단체는 모두 참여하는데 왜 하남시는 참여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았고, 도시공사 또한 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해  주민 이익을 대변하는데 의의를 두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직 정부의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하달되지 않아 하남도시공사는 경기도시공사와 LH등과 사업 참여를 구체화 하기위해 우선 시의회 동의를 구하는 것”이라며 “이후 사업 량이나 규모 등을 협의해 하남시에 최대한 이익이 되도록 하고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사장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영준·박진희 한국당 의원들의 반박은 거셌다. 보편적인 사업계획에 따른 공사의 동의는 구체적 계획 없이 사업의 방향과 목적, 효과 등을 제시하지 않고 어떻게 동의 하겠느냐는 반박이다.
 
이들은 “도시공사가 무슨 사업을 할 것인지, 사업을 어떻게 진행 할 것인지, 주민의견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세부적인 계획을 담아 시의회 동의를 구하는 게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특히 추후 계획 수립에서는 의회 동의를 또 다시 구하는 게 아닌 만큼 지구지정이 이제 확정됐으니 세부계획 수립 후 동의안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 두 의원은 지난 10일 공사의 사업 참여에 대해 첫째 하남도시공사의 사업 참여결정에는 시민의견을 충분히 수렴 후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포함돼야 한다. 둘째 사업대상지 주민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셋째 교산신도시 뿐 아니라 원도심과 선행 신도시와의 상생발전계획과 수석대교 위치 문제에 대한 해결책 등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경기도는 13일 국토교통부가 ▲하남 교산지구(649만㎡/32,000호) ▲남양주 왕숙1‧2지구(1,134만㎡/66,000호) ▲과천 과천지구(155만㎡/7,000호) 등 100만㎡ 이상 도내 대규모 택지 4곳에 대한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오는 15일 확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저작권자 © 하남 Time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