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인해 오는 28·29일 양일간 열기로 한 이성문화축제를 전면 취소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 승격 30주년 기념식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30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논의 끝에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타 지자체의 연이은 행사 취소와 함께 하남도 이성산성문화축제를 전면 취소키로 결정했다.

이번 행사와 관련 간부회의에서 취소여부를 놓고 찬반의견이 엇갈리는 등 두 차례의 회의를 거듭한 끝에 최종 취소결정을 내렸으며, 그러나 27일 오전 10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계획된 시 승격 30주년 기념식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하남시는 이번주 초 만해도 “하남시에는 돼지농가가 없음을 감안, 예정대로 축제를 추진한다”고 방침을 세웠으나 경기도에서 돼지열병 발생 농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돼지열병 예방차원에서 이번 축제를 취소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는 것.

이에 따라 이성산성문화축제와 관련된 메인공연과 체험프로그램, 먹거리부스, 문화예술단체 공연 등 시승격 30주년 기념행사와 맞물린 축제성 행사가 모두 취소하게 돼 오랫동인 공연 등을 준비해온 출연진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김상호 시장은 “시민들께 죄송하고 아쉽지만 최종적으로 축제를 취소하는 것이 돼지열병 예방 동참과 국익에도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축제준비를 위해 애쓰신 시민들과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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