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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변도시 상가들 태반이 ‘빈집’‘장사 안 된다 곳곳 아우성’ 빈집 장기화로 공황상태 우려
박필기 기자 | 승인 2019.08.30 14:56

 

미사강변 중심상가를 필두로 R1~R7에 자리한 일반상가나 원룸들이 준공 한지 1~3년이 지났으나 임차인을 찾지 못해 절반가까이 빈집으로 신음하고 있다. (사진은 R3 상가들 모습)

이 같은 현상은 특히 미사강변 아파트분양이 완판을 거듭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피스텔이나 지식산업센터 뿐만 아니라 일반 상가나 원룸단지까지 빈집들이 늘어나며 또한 장기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30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사강변 상가들 중 특히 R1과 R7지역을 제외한 R2~R6 지역은 적게는 10~20%에서 많게는 50~60% 이상이 빈상가로 남아있다. 대부분의 상가들이 전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시름하고 있다.

특히 건물주들은 주요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상가를 건립, 건립 후 전세입자를 제때 구하지 못해 대출이자마저 갚기조차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세입자가 없다보니 건물관리를 위한 관리비마저 주인이 물어야하는 형편이다.

실제로 R2와 R3 구역을 가본 결과 입지가 좋은 1층 상가마저 태반이 비어있는데다 간간히 들어선 상가들조차 국내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장사가 안 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사태가 이러다보니 대부분 50% 이상 대출을 받아 건물을 건립한 상가주인이나 상가건물을 분양받은 주인들이 대출이자에 관리비 등을 사비로 해결해야할 입장에 놓여 고충을 더하고 있으며, 건물 무전세입 현상이 장기화조짐을 보이자 그나마 버틸재간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미사강변 중심상가 건물 한 켠을 분양받은 A모 건물주는 5년 전 자신이 가지고 있던 현금 4억 원에 5억여 원을 대출받아 9억 원에 가까운 점포를 분양받았다. 상가 준공 후 보증금과 월세 3~400만원을 받으면 은행이자를 갚고도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몇 년 남지 않은 직장을 퇴직하면 퇴직금으로 은행대출금을 정리하고 나면 상가건물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해 전 재산을 틀어 상가를 구입한 이유다.

하지만 1년여 전 상가준공이 떨어지고 나서도 전세입자는 입주는커녕 그나마 간간히 문의해 오던 입주문의도 뚝 끊겨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그새 대출이자에 건물 관리비 부담을 당연히 A씨 몫이었다. B씨의 경우는 대토를 받아 원룸 16실을 지었는데 2년이 넘도록 2가구만 입주 15억원이나 들인 건물의 50%에 달하는 대출이자 갚기에도 급급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사강변 일반상가가 전세입자를 못 구해 빈집이 한집건너 한집으로 공황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상가건물인 오피스텔이나 지식산업센터 조차 분양자나 입주자를 못 구해 공실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사강변 입주를 마쳤거나 분양을 진행 중인 오피스텔은 1만 8400여실로 예정되고 있으나 입주물량은 4000여 실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내 부동산 침체로 오피스텔입주물량이 예상보다 상당히 저조한 실정이다.

미사강변 부동산업계 C모 씨는“하남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분양권 전매금지 등 대출요건이 까다로운데다 급격하게 늘어난 물량으로 투자자들의 투자 매리트가 낮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부터 상가도 점점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더불어 지하철5호선 개통과 9호선 확정 등 여러 호재로 부동산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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