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설 ‘아우디 정비센터’를 놓고 미사강변 주민들이 입점을 반대하는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오염물질 배출업체라는 이유에서다.

13일 하남시와 미사강변 주민들에 따르면 수입자동차 아우디 공식딜러인 코오롱아우토(주)는 미사강변도시 자족시설인 10-4블록에 지난해 11월 착공해 오는 5월 준공예정으로 아우디 서비스센터를 건립중이다.

이 센터는 건축면적 1402㎡, 연면적 4321㎡ 규모로 경정비 시설을 비롯해 판금, 도장, 세차장, 부설주차장 등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판금도색 용도의 센터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인한 대기·수질오염 물질 발생이 우려된다”며 “하남시는 시민피해가 우려되는 시설에 대해 허가를 해줘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서울 강남 내곡동과 동탄 신도시에서 추진하다 퇴출된 업소를 미사강변도시에 새로 건축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다며 하남시의 허가 취소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미사강변연합회는 13일 하남시에 보낼 공문을 통해 “하남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U2자족부지는 자족기능이 있는 시설이 유치돼야하며, 업체로 인해 환경오염 발생의 소지가 많아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U2부지는 얼마 전 신세계 물류센터가 들어설 계획이었으나 시민들의 입점 반대로 철회된 지역으로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져야 할 하남시가 또 다시 시민들의 집회와 투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따라서 미사강변엽합회는 시민들의 뜻을 고려해 정비센터의 사용허가 취소와 준공을 반려하길 하남시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합회는 지난 11일 하남시청에서 가진 하남시와 코오롱 아우토 측과의 간담회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정식 지적했다. 이에 코오롱 아우토 측은 지난해 8월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준공 후 정비업으로 등록예정으로 일일 약 40대의 정비와 4~5대의 판금·도장이 예상되고 주민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아우디 딜러업체인 코오롱아우토(주)는 지난 12일 기술, 안전성 면에서 최고급 사양인 유럽기준 수입 도장부스인 수성도료를 사용할 예정이라는 자료를 하남시에 제출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저작권자 © 하남 Time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