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퇴촌면에 추진 중인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은 하남시로 볼 때도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는 등 하남입장에서 들어서지 않는게 좋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사진은 물류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광주시민단체 연합회)

국토부는 최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에 30만2천㎡(9만1천여평) 규모의 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중대동 물류단지 조성에 이어 또 다시 광주에 물류단지를 추진해온 것이다.

이와 관련 물류단지가 들어설 퇴촌면은 하남시와 근접한데다 서울에서 강변도로를 따라 창우동과 팔당댐을 거쳐 광주시 도마 삼거리로 이어지는 코스와, 하남~광주간 국도로 이어지는 연장선에 있어 하남시 교통증가를 야기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하행하는 차량들은 고속도로가 아닌 교통료를 물지 않아도 되는 하남코스를 이용, 하남교통 정체가 불을 보듯 뻔 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다. 서울 하남 간 강변도로정체와 맥을 같이 한다는 의미다.

경기도의회 김진일 의원(더민주, 하남1)은 지난해 11월29일 국토부가 추진하는 광주물류단지 실수요검증 통과에 대한 도의회 설명회에서 하남시 교통대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을 표명했었다.

당시 김 의원은 지난 2017년 국토부 광역교통시행계획에서 하남의 교통수요(v/c)수치가 1.43으로 매우 심각한 상태로 나타났다며 교통대란을 예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물류단지를 조성하면 미사강변은 더욱 심각한 정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지역 인사들 또한 “퇴촌은 퇴촌다워야 한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주민들까지 물류단지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대형 물류단지 조성을 반대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시는 지난 4일 주민 5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 46.4%가 반대하고 찬성은 23.1%로 조사 발표, 일단 물류단지 조성계획이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또한 주민들의 상당수가 반대하는 만큼 광주 입지 반대에 행정력을 모으겠다는 입장이다.

퇴촌 물류단지는 지난해 9월30일 국토부 실수요검증이 승인돼 추진돼 왔으며 향후 공청회 등이 남아있다. 그동안 물류단지 지정권자(시,도지사)와 실수요 검증권자(국토부장관)가 분리돼 있어, 지정권자인 시, 도지사의 의사와 관계없이 국토부의 실수요검증 결과에 따라 물류단지 개발여부가 사실상 결정된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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