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를 사랑하는 하남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하남人 포럼’의 아홉 번째 심포지엄이 14일 오후 3시, 하남농협 컨벤션홀 대강당에서 하남시민 약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지하철 에 대해 하남시의회 박진희 의원 사회로 열렸다.

‘하남! 지하철 개통 준비하기’란 주재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하남시청 도시개발과 지하철팀의 정대욱 팀장이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선의 사업추진현황에 대한 발표와 공구별 공사개요, 향후 지하철의 효율적인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정 팀장은 하남선이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곧 찾아올 현재라고 밝히며, 경기도 산하 하남선은 총 5개 공구로 1~3공구는 1단계 공사 중이고, 4~5공구는 2단계 공사구간으로 현재 H3 풍산역(가칭)은 94% 공정율로 공사는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1~3공구는 내년도 개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공기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난공사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강일역(가칭) 구간은 서울시와 협의하여 이른 개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 팀장은 미사역(가칭)은 대형 자전거 주차장이, 풍산역(가칭)의 경우 썬큰 광장이, 덕풍역(가칭)의 경우 대합실과 승강장 사이의 중간층이 있으며, 검단산역(가칭)의 경우 하남의 물결을 상징하는 대합실로 컨셉을 구상하고 있다는 것.
 
이어 ‘하남 인 포럼’ 박선미 대표위원은 <하남시 지하철 역사(驛舍) 공간의 활용방안>에 대한 발제했다. 하남시민의 거주지불만족에 대한 이유 중 교통 불편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2017년 하남시 사회조사보고서의 현황분석을 소개하고, 하남선 개통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내용을 2009년과 2017년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반으로 산정한 내용을 발표했다.

박 대표위원은 하남시 기종점통행량(O/D) 자료를 이용한 하남시 장래 추정 통행량을 보면 지하철 이용 1일 평균 2만명, 지역경제 파급효과-생산유발효과 830억, 부가가치효과 340억, 고용유발효과 534명, 취업유발효과 745명이라고 밝혔다.

하남선 개통은 하남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내 타시군, 서울시 등 인근 지역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지하철 역사 공간의 활용에 대한 제안을 하였는데, 타 지역의 역사(驛舍) 활용을 타산지석 삼아 하남시민들을 위한 소통, 상생, 복지 공간으로서 활용을 제안했였다.

역사(驛舍) 활용에 있어서 첫째, 청소년 문화 활동을 위한 공간, 둘째, 지역주민의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 셋째, 문화 예술활동을 위한 공간, 넷째, 청년창업, 시니어창업, 여성창업 등 창업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공간을 주문했다.

또 하남시에 경기도교육청 산하 학생들이 이용할 청소년시설은 덕풍동 청소년 문화의 집이 유일하다. 청소년수련관이 들어온다고 하지만 아직 공사 전이다. 3만명 이상의 하남시 청소년들이 갈만한 놀이공간이 없다. 청소년들에게는 그들의 문화에 맞는 놀이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위원은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지하철이 되기 위해서 지하철역과 하남시 전지역의 교통망 확충, 지하철역 근처의 주차장 부지 확보, 지하철 역사 내에 시민 편의시설 구축 등의 방안도 제안했다.

발제 이후 4명의 지역 토론자의 제언이 있었다.

하남시 초·중·고 학부모회 조광희 회장은 하남시 청소년들이 재능을 펼칠 공간, 초중고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봉사시간이 있는데 하남 지하철에 청소년이 할 수 있는 봉사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내놨다.

역사(歷史)교육의 장소, 청소년 커뮤니티 공간, 생활 편의시설 입점으로 주민들의 생활편의 제공, 안전체험관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하였고, 특히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이벤트나 노선안내와 이동방향이 눈에 잘 띄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사회적 기업 협의회 대표 자격으로 토론자로 참석한 김은순 나누리대표는 “우리 함께 같이, 가치!”라는 화두로 지하철 역사 내 공간을 지역공동체의 중심공간으로~!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공유 공간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착한 기업들의 좋은 제품이 소비자의 착한 소비로 연결되어지는 공유 공간이 돼야 하며 다양한 경제주체가 참여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 했다.

하남문화재단의 김보연 홍보마케팅 팀장은 문화 예술 기획전문가로 토론자로 참여해 하남선 개통에 앞서 지하철 역사(驛舍)가 문화의 공간으로서의 역할과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공사 이후에 계획이 되기보다 공사 과정에서 계획되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비나 공간 구성 자체부터 사용목적에 맞게 설계가 되고, 인테리어가 돼야 한다며 예를 들어 스피커를 사용하게 되는 공간이라면 스피커를 부착해야 하는 구조가 설치돼야 하고, 공연장으로 활용되어질 썬큰 광장이라고 하면 지붕덮개 시설을 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등을 강조했다.

또한 하남시를 대표하는 도시 브랜드가 명확하지 않은 시점에서 지하철 개통은 하남시를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적 특성이 담겨진 문화와 예술, 청정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관광자원을 충분히 역사에 담아내야 하며 역사(歷史)가 담긴 역사(驛舍), 지하철을 모티브로 하는 문화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하남시 덕풍 청소년 문화의 집 조재영 관장은 <하남시 청소년의 균형적 성장을 위한 제언>으로 청소년 활동에 대한 인식 개선, 청소년 활동시설의 접근성 강화방안,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연계 및 확대 방안에 대해 강력 주장했다.

그는 38000명의 하남시 청소년들을 위해 문화예술공간, 여가 공간, 휴식 공간, 상담을 위한 공간, 커뮤니티 공간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가와 하남시의 예산확보와 적절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청 지하보도를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주기를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하남시 청소년수련관 공사가 첫 삽을 뜨긴 했지만 그동안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너무 없었고, 청소년수련관 하나로는 하남시 청소년을 수용하기 역부족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국토부, 경기도, 하남시 관계공무원이 대거 참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된다. 국토부 광역철도과도 하남선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회의원, (전)국토관리청장 권석창의원은 하남선의 역사(歷史)와 함께 해온 당사자로서 하남시의 시민단체가 아주 중요한 타이밍에 이렇게 중요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며, 하남선 개통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는 여러분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와 이를 위해 민관이 협력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저작권자 © 하남 Time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