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지하철5호선 하남연장(하남선)이 당초 계획인 내년6월 개통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나타나 ‘조기개통이냐 적기개통이냐’를 두고 논란만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년 전부터 하남선 조기개통을 두고 시민과 약속을 해 온 하남지역 정치권이나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바닥권으로 하락, 이제는 최대한 빠른 개통만이 시민들의 뜻을 반영하는 적기개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와 서울시에 따르면 하남선은 현재 연장사업 공정률이 10월 현재 1단계인 1공구 73%, 2공구 77.9%, 3공구 90%, 2단계인 4공구 62%, 5공구 65%로 평균 75%선에 머물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 상반기 공사완료는 물론 내년 하반기가 돼서야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완료되면 시범 운영이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걸린다는 보편적인 시각에서 보면 사실상 내년 6월 개통 운행은 어림도 없는 실정이다. 어쩌면 내년 하반기도 어려워 내 후년에 가서야 본격적인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권으로 지하철개통이 절실한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은 “그동안 지역 정치권이나 행정에서 조기개통만 부르짖다가 이제 와서 적기개통으로 말 바꾸기 식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미사강변 주민들은 “정부계획대로라면 하남선은 당초 미사강변도시 초기 입주시점인 2016년에 이미 완성됐어야 하는데 지역 정치권이 검단산까지 연장을 추진하면서 1단계 2018년 2단계 2020년 개통으로 지연 변경돼 이곳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들은 “2019년 6월 개통도 지금에 와서야 안 된다고 하니 도대체 누길 믿고 의지해야 하느냐”며 “지역정치권과 행정이 늑장지연 되고 있는 책임을 져야 한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남시의회 이영준 의원은 12일 제276회 임시회를 통해 “‘조기개통과 적기개통’의 의미는 무엇이고 현재 하남시에는 여러 가지 갈등양산만 나오며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있다”며 “하남지하철 개통문제와 현재로서는 아쉬움만 남는 하남시청역 이 빠진데 대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김상호 하남시장에게 물었다

이에 김상호 시장은 “현재 지하철 공정률이 75% 머물러 내년 6월 개통은 어려울 것 같고 조기개통과 적기개통은 표현의 차이일 뿐 시민들에게는 하루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라며 “최대한 빨리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영준 의원은 당초 하남선은 예비타당성 용역계획에서 강일~미사~풍산~덕풍~시청~검단산역 6개 역사로 추진되다 하남시청역이 빠진 5개 역사로 확정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하남시는 무엇을 했는지 지금에 와서 시청역이 빠진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고 지적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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