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봉 전 하남시장이 다시 시민 속으로 어려운 행보에 나섰다. 시의원이 되기 전부터 잠시 걸었던 버스운전사로 취업,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하고자 버스운전사가 된 것.

오 전 시장은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근무에 들어가며 활짝 웃음을 보였다. 하남시장 퇴임 후 여러 곳에서 취업 제의를 받았으나 모두 고사하고,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운전은 예전에 경험한 직업으로, 오 전 시장은 운전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일상을 함께 나누고자 운전기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례는 지방자치 사상 처음으로 보통은 시장퇴임을 하면 그럴듯한 자리에 명함을 가지고 활동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세월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비해 시장을 역임했던 사람이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한다는 자체만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다.

왜 굳이 시내버스를 하느냐는 질문에 오 전 시장의 답변은 간단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운전이며 또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지방자치라는 것이 현직에서 물러나면 본연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지방자치이고 생활정치라고 말했다. 오 전 하남시장은 하남마을버스 2-1번으로 배알미동에서 이마트까지 가는 노선을 운전한다.

근무 첫날 많은 시민들은 오수봉 전 하남시장을 알아보고 의외라고 즐거워하면서 많은 성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 전시장은 KD경기상운에 입사서류를 냈으나 시장을 역임 했다는 이유만으로 입사를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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