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가구 유통업체인 이케아가 하남시 풍산동 상일나들목 인근에 대규모 용지를 매입 새 점포를 건설할 계획이어서 지역상권이 비상에 걸렸다.

이케아는 가구 공룡업체로 알려져 있으나 가구뿐만 아니라 판매물품 40% 정도는 일반 생활용품이어서 지역경제와 맞물린 상권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케아는 하남시에 새 점포를 짓고 수도권 남부 광명점과 서북부 고양점에 이어 강동권 유통 상권 점령에 나섰다고 10일 보도했다. 이케아가 들어설 풍산동 일대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상일나들목 인근으로 이미 용지를 매입하고 점포건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케아는 당초 강동구 고덕동 상업지역에 입점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울과 경기 상권을 모두 차지하려는 전략에 따라 점포입지를 광명과 고양처럼 서울시 경계지점인 하남을 선택했다는 것.

이처럼 이케아가 하남에 새 점포 계획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접해지자, 지역 유통업계가 스타필드하남 입점에 이어 코스트코가 본격 추진 중에 있는 가운데 이케아 마저 들어서면 지역상권 대혼돈과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부동산 업계는 스타필드하남과 불과 5km거리에 있고 또한 바로 인근 미사지구에 코스트코도 들어설 계획이어서 상일나들목으로 이어지는 하남대로가 주말이면 교통혼잡이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교통대란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남에 이케아 점포가 들어서면 서울에서 하남 스타필드로 들어가는 길목이 막혀 신세계로서는 달가운 상황이 아니다”며 “이케아의 하남행 결정으로 하남 지역이 갑자기 강동권 상권을 차지하려는 유통업체 간 경쟁의 최전선으로 부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케아 하남입점 계획으로 이케아와 신세계가 고양에 이어 하남에서도 정면승부를 벌이게 됐으며 또한 인근 남양주 다산 신도시에 아웃렛을 건설중인 현대백화점과도 직접적 상권영역에 따라 유통업체간 경쟁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한편 이케아는 2020년까지 국내에 총 6개의 점포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매장 입지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부산, 용인 기흥, 충남 계룡이 입점 대상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이케아는 글로벌 가구·유통 공룡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50여개국에 360여개 매장을 가진데다 '홈퍼니싱' 업체를 표방하며 가구 외에 생활용품과 문화공간, 레스토랑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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