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위례신도시에 201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1만3천㎡ 규모의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들어선다.(사진은 조감도)

이 센터는 불교관련 국가지정문화재 보존은 물론 불교문화재 관리의 컨트롤 타워역할을 하게되며 지난달 24일 하남시 감이동 산 85번지에 착공했다.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이 센터는 지하2층 지상2층으로 연면적 1만3천여㎡규모로 지어진다.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의 3분의 2 크기로, 민간 보존처리 시설 가운데는 가장 크다. 설립 비용 200억 원 중 140억 원은 국고 지원 받았다.

조계종은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을 통해 종교성과 문화재 성격을 동시에 간직한 보존처리 시설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주완 조계종 문화부 팀장은 “종단이 소유한 국가지정문화재도 민간 업체에 보존처리를 맡겨야 하는 상황에서 보존센터가 필요했다”며 “보존센터는 불교 문화재 관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 내부는 괘불(掛佛), 지류·전적류(서적류) 유물, 공예품, 불상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센터는 특히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재인 괘불의 보존처리를 전문적으로 하게 된다. 괘불은 최고 높이가 16m에 이르는 대형 불화로, 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재를 합쳐 약 120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팀장은 “지금까지는 괘불을 보존 처리하려면 전체를 펼치지 못한 채 일부만 하거나 체육관을 빌려야 했다”며 “보존센터가 준공되면 괘불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서 보존처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심 있는 사람들이 괘불 보존처리 장면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공개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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