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가 22일 하남도시공사가 최근 선정한 H1프로젝트 사업자 선정과 관련 특혜의혹 등 해명되지 않은 문제점을 중점 정리해 감사가 필요하다며 감사원 감사를 정식 청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실시한 하남도시공사 대상 조사특위(위원장 김승용)를 구성하고 당시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이날 속기록 자료와 기본 의혹문제를 적시해 감사원에 넘겼다.

시의회에 따르면 특히 감사요청에는 조사특위에서 중점 거론된 문제점들을 제시했다. 하지만 하남도시공사에 요청한 문제의 사업계획서는 자료요청 거부로 첨부하지 못했다며 이는 감사원에서 처리해야 할 몫으로 남겼다.

특위를 통해서는 크게 3가지가 지적됐다. 공사가 공고한 공모지침서상 공고일 기준 1년 이내 평가받고 효력이 있는 기업신용평가서 제출이 자격요건인데 공고 일을 넘어 평가받은 서류를 제출한 업체를 선정했다는 것.

또 사업계획서 등 관련서류들을 봉인한 후 심사위원단 구성 1개월여 전에 정량평가(도시공사 평가)이유로 하남도시공사 직원이 이를 봉인 해제하고 내용을 검토해 심사의 투명성을 훼손한 의혹을 제시했다.

또한 심사에서 심사위원단 평가에서는 당락업체 간 0.4점 차이에 불과 한 것을, 하남도시공사 직원 2명이 평가한 절대평가 가산점 부분에서는 10대 0 이라는 점수를 줘 10점의 차이를 줘 결국 외부 심사위원단이 아닌 내부 직원 2명이 사업자를 선정한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업체선정 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이 시의회 특위 활동에서 중점적으로 다뤄 졌으나 특위와 하남도시공사 간 이견으로 명확하게 해명되지 않고 특정 업체 봐주기 의혹만 낳게 돼 감사의 필요성이 대두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1조 3천여억 원의 대규모 개발사업에 공사 직원 몇몇이 사업자를 선정할 수도 있는 폐단이라든지, 공고지침서까지 어겨 가면서 규정에도 맞지 않는 상위기관 지침에 의한 자의적 해석을 적용한 문제 등은 감사원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용 전 특위 위원장은 “우선사업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업체 간 자격시비가 불거 졌고 이로 인한 하남도시공사의 투명한 행정이 수반됐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절차상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됐다”며 “하남시 최대의 공사인 만큼 한 점의 의혹도 없이 투명하게 해야 하겠기에 감사를 청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의회 감사요청에 따라 감사원은 30일 안에 감사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수용이 결정되면 60일 이내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한편 하남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친환경복합단지 H1프로젝트는 천현·교산지구 개발사업으로 천현동 239 일대 약1.2㎢(36만평)에 대해 1조 3천여억 원을 들여 신개념 물류단지, 쇼핑, 유통, 엔터테인먼트, 교육 및 연구시설, 주거, 근린상가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 공사는 지난 2월14일 사업자 공모공고를, 5월 15일 신청자 접수를 7월19일 심사를 거쳐 7월21일 우선사업대상자를 선정했다. 사업자 공모에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원 2업체가 컨소시엄사를 구성 참여해 최종 미래에셋대우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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