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만 뚫리면 하남이 강남 된다”는 주장들이 곳곳에서 제시돼 하남시가 핫한 지역으로 주목되고 있다.

하남은 강남과 15분대 거리이며 특히 지하철이 뚫리면 서울의 웬만한 곳보다도 더 강남과 근접 사실상 강남권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하남은 현재 2018년 말 개통예정으로 상일~미사 간 지하철5호선 하남연장이 추진 중이며 검단산까지는 2020년이면 완전 개통해 서울의 신 중심부인 강남까지 15분대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주장들은 부동산업계로부터 부동산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언급되기 시작했으나, 사실상 하남은 그동안 하남이 서울과 붙어 있으면서도 지하철이 없어 소외된 지역으로 외면 받아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하남은 5~6년 전 까지만 해도 도시면적의 90%가 그린벨트로 묶여 제약을 받아왔으나 정부의 그린벨트 완화정책으로 각종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도시의 가치가 상승돼 왔다. 위례를 필두로 미사, 감일지구가 대규모로 개발되면서 늘어난 아파트 만큼 인구도 급격히 증가추세이다.

여기다 스타필드하남 같은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고, 대형마트에다 산업은행IT센터도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며 4년제 대학도 추진중이다. 특히 지하철5호선 유치는 하남시 발전의 결정적인 기틀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하철9호선 하남연장도 국가철도계획에 포함되면서 이 계획안이 타당성조사를 거쳐 최종 유치가 확정되면 그야말로 하남은 서울의 중심부인 강남과의 접근이 바로 이웃하게 돼 하남의 가치는 종합적으로 상승 추세다.

지난8월 초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2016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서 “하남 미사지구의 투자가치가 앞으로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고객 상담하면서 놀라운 일이 생겼다”면서 “평당 900만원대에 분양하던 오피스텔을 1100만원에 팔고 있을 만큼 가치가 올랐다”고 했다.

박 위원은 “그동안 하남의 딜레마는 지하철과 쇼핑시설이 없는 점이었다”며 “신세계 스타필드가 개장했기 때문에 이제 지하철만 연결되면 하남의 숙원 사업이 해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하철 9호선 연장에 대해서도 박 위원은 “지하철 9호선이 하남의 북쪽을 지나게 되면 강남으로 직결되는 가치에다, 5호선으로 강북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고 했다. 하남의 가치가 일취월장하고 이미 도시 이름에서도 강남이 될 수 있다고 간접적으로 주장한 것이다.

이 같이 하남은 강남과 땔 래야 땔 수 없는 지리·환경적으로 근접해 있다. 그동안 경기도라는 이유로 하남은 서울과 괴리감을 가져왔으나 하남이 기지개를 켜면서 강남의 배후도시로 손색없는 장소로 주목되고 있다.

그렇기에 하남에 최근 들어선 아파트는 적게는 8천만 원에서 많게는 2억5천여만 원까지 프리미엄이 붙는 등 재산상의 가치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하남 그린벨트가 90%에서 불과 몇 년 사이 현재는 약 70% 수준대로 완화돼 어제의 하남은 온데 간데 없고 고층 빌딩에 각종 기반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하남은 아직도 임야나 팔당 상수원보호구역을 제외한 토지들이 옛 그린벨트의 의미 없는 제약에 묶여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하남시 개발이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3공 시절에나 있어왔던 그린벨트 족쇄가 이제는 해제돼야 한다는데 하남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하남은 전체면적에서 임야를 제외하면 이제 미사리 옛 동네를 비롯해 초이동과 천현동 등 얼마 남지 않은 토지만 남아, 현재 그린벨트로 묶인 토지마저 개발의 기대로 토지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제 하남은 얼마 남지 않은 그린벨트 토지를 잘 활용해 기존 분당이나 일산 등이 가지고 있지 않은 하남만의 장점을 살린 도시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하남이 가지고 있는 문화 역사를 재조명해 부가가치가 높은 하남건설이 최대 과제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남은 새로운 강남의 배후도시로 강남보다 더 유익한 도시로 나아기위해서는 이제부터 뚜렷한 목표를 설정해 도시개발을 진행해야한다”며 “아직 남아 있는 그린벨트를 잘 활용해 강남의 노른자가 돼야 한다”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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