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아파트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아파트 분양마저 사실상 미분양 없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계획된 감일지구 분양도 미분양 제로의 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하남시는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등 택지지구 선전으로 미분양아파트가 사실상 제로(無)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242건의 미분양이 올해 6월 기준 18건으로 줄어 아파트 인기를 날로 더하고 있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하남시 주택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미사강변도시 분양 물량은 오피스텔만 남아있는 상태다. 오는 9월 대우건설이 경기 하남시 미사 업무 6블록에 ‘미사역 마이움 푸르지오 시티’를 선보인다. 아파트는 품귀현상이다.

연내 하남시 아파트 공급은 감일지구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첫 분양을 마친 감일지구는 오는 10월부터 총 4개 단지가 분양된다. 감일지구 A4블록은 오는 10월 공공분양 589가구가 공급되며 11월에는 C2-3, B6블록에서 대우건설, 태영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이 컨소시움으로 총 26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모두 합쳐 3192가구가 공급된다.

하남시 아파트 품귀현상은 집값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하남시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1511만 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15%이상 상승했다.

위례신도시에 포함된 하남시 학암동의 경우 3.3㎡당 평균 2277만 원으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미사강변도시에 포함된 망월동(1729만 원), 선동(1680만 원), 풍산동(1657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아파트 거래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하남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223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15년(2551건)과 비교해 다소 줄긴 했으나 2012년 950건, 2013년 1366건, 2014년 1796건으로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하남시 아파트 분양이 인기를 더하는 데는 하남시가 서울의 신중심부인 강남과 15분대 거리에 있는데다 각종 개발계획 추진과 지하철5호선 연장이 확정되고 9호선 마저 들어올 것으로 보여 수도권 최고의 환경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남시 미사동에 있는 A부동산 관계자는 “하남시 아파트는 현재 서울 웬만한 곳의 80% 수준에 달해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발전가능성과 잔연친화적인 환경여건, 편리한 교통 등의 장점을 안고 있어 갈수록 인기를 모으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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