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도시공사가 최근 선정한 천현·교산지구 친환경복합단지(H1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부적격업체 선정이라는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법기관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의회(의장 김종복)는 8일 임시회를 열고 오는 11일까지 4일간 천현·교산지구 사업자 선정과 관련 부적격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임시회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기위해 조사특위를 구성하고 김승용 의원을 특위위원장에, 이영준 의원을 간사에 각각 임명했다.

시의회는 특위를 통해 사업자 선정과정에서부터 민원이 야기된 업체선정의 부적격 부분을 집중조사하기 위해 하남도시공사로부터 업체측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등 심사자료 전반을 넘겨받고 기본조사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9일 하남도시공사의 최대주주인 하남시를 대표해 오수봉 시장을 출석시켜 해명을 듣고, 이어 의혹부분에 대한 세밀한 검토와 관련자들을 출석 시켜 본격 조사를 진행한다.

특히 사업자 선정 시 문제가 제기된 공고기준에 맞는 적법절차에 의한 선정이었는지, 봉인된 심사서류가 중간에 훼손된 배경 등 그동안 의회에서 제기한 의혹을 확인하게 된다.

시의원들은 이 과정에서 의혹이 해명되지 않고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 도출되면 감사원이나 사법기관에 수사의뢰할 움직임이다.

김승용 특위 위원장은 “의회가 사법권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조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사법기관에 수사의뢰할 예정”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그동안 제기돼 온 문제점을 파악해 하남시 최대의 공사가 올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한 “이번 사업은 1조 3천여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하남시 개청 이래 가장 큰 사업인 만큼 사업전체에 대한 투명성확보가 중요하다”며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역량을 집중하겟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도시공사는 ▲미래에셋대우(주)와 ▲한국투자증권 2개 업체가 각각의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자공모를 신청한 가운데 지난달 21일 미래에셋대우(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천현·교산지구 친환경 복합단지 조성공사는 하남시 천현동 239번지 일대 약1.2㎢(36만 여평)을 대상으로 사업비 1조 4천여억 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2013년 희망 사업자가 없어 중단됐던 사업을 하남도시공사가 최근 재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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