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시공사가 주관하는 천현․교산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업체선정을 앞두고 벌써부터 ‘짜고 치는 고스톱’ 의혹이 제기되는 등 말들이 무성하다.

하남시의회 김승용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장은 14일 하남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도시공사가 천현․교산지구 관련, 사업자 선정 심사위원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사업자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신중을 기할 것을 경고했다.

김 위원장과 도시공사에 따르면 천현․교산지구 개발에 참여한 업체는 2곳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사로 한 5곳의 컨소시엄 회사들과 미래에셋을 대표사로 한 5곳의 컨소시엄 회사이다.

도시공사는 이곳 사업자 선정을 위해 내주 중 심사위원을 구성하기 위해 현재 심사위원 신청서를 접수받고 있다. 신청서 접수가 완료되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을 대상으로 6월 중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이들이 6월 말이나 7월 초 최종 사업자 1곳을 선정하게 된다.

김 위원장은 특히 대우건설이 소문의 진원지로 “항간에는 이미 사업자가 정해졌다느니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느니 말들이 무성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도시공사에 컨소시엄 구성업체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는데 거부했다”며 “자료거부 이유가 대외비라고 하는데 그게 과연 대외비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더불어 “이와 관련 너무 말들이 많다”며 문제의 회사와 관련 “혹시 우리 공사가 외부의 압력이나 이곳에 해 주라는 등 그러한 청탁은 없었느냐”고 제기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하남지역현안사업 1부지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로 도시공사 산하 마블링시티 주관으로 진행되는 사업자이기에 이번 2곳의 대표사 중 1곳과 결탁해 이번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검토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의 경제전문지를 분석해 보니 대우건설은 신용등급 문제가 논란이 많았다며 특히 노량진사업 등 신용문제로 금융권에서 리스크가 큰 사업자로 보는 경우가 많으니 향후 업체선정 시 주목해야 될 부분이라고 제언했다.

김 위원장이 대우건설 문제를 제기한데는 최근 지역 유력인사로부터 이미 대우로 내정됐느니 등 소문이 무성하고 그 중심에 하남마블링시티와 하남도시공사가 거론되고 있어 이번 업체선정에 투명성을 강조한 부분이다.

이에 유홍종 본부장은 “사업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온다”며 “이번 사업 건은 중요한 만큼 향후 직원들이 수사대상에 올라 조사를 받을 것을 우려 특히 조심하고있고 심사위원도 투명하게 선정해 일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현․교산지구 개발은 지난 5년 전 민선5기 때 약 36만 평의 이곳에 1조원 이상을 들여  친환경물류단지 개발을 계획했다가 사업자가 없어 무마된 곳이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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