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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지도 힘들어" 담임 기피하는 교사학년부장 등 보직 외면 … 학교폭력 잦은 발생 부담
박필기 | 승인 2014.03.19 06:09

최근 하남지역 모 고교로 발령받는 A씨는 학교에 오자마자 담임과 함께 부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을 했다.

   
 
담임교사를 맡을 경우 신경 쓸 일 많은 탓에 다른 교사들이 안하려고 버틴다는 것이 이유였다.

울며 겨자 먹기로 보직을 맡았지만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일선 학교들이 생활 전반을 담당하는 학급 담임과 생활지도 교사 기피 현상이 늘면서 각종 부작용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정규교사들의 담임직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결국 학교에서 '을'의 입장인 기간제 교사들이 힘든 담임 업무를 떠안고 있어 학생생활지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경기교육청과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최근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가운데 교사들이 생활지도담당과 담임 맡기를 꺼려하고 있어 일선 학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또 담임교사가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지도, 입시상담 등은 물론 보충학습을 해야 하는 등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인해 최근 몇 년 전부터 교사들 사이에서 담임교사 자리를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학교폭력과 교권침해에서부터 각종 평가와 잡무 등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지만, 교사의 책임만 강조하는 교육풍토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B 중학교의 경우 담임교사 희망자가 전체 학급의 절반을 밑돌고 있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생활지도 담당을 맡겠다는 교사가 적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담임교사를 맡은 교사들의 교육행정업무를 덜어 주기위해 보직교사 가산점을 비롯해 담임과 비담임 교사의 업무를 분장토록 권장하고 있으나 확산되는 담임교사 기피현상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하남지역 한 고교 교감은 "담임 업무도 많고 요즘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워 선생님들이 담임을 맡으려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예전처럼 선생님 말을 듣지도 않고, 언제 어디서 사고 칠지 몰라 심적 부담이 많은데누가 고된 업무를 맡으려고 하겠냐”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보직교사, 생활지도 부장들은 학교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업무가 많다보니 이러한 상황이 됐다”며 “보직을 맡는 교사에게는 승진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필기  leehoony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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