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으로 논란을 빚었던 민주당 추미애(65)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하남시청 앞 기존 강병덕 예비후보 사무실(대청로9, 우정빌딩 4층)에 선거사무실을 개소하고 국힘 이용 후보와의 본격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5선의 추미애 예비후보는 지난 8일 하남시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하남에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공식 선거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같은당 예비후보였던 강병덕 후보 등 민주계 인사들은 최근 중앙당사 앞에서 펼친 전략공천 집회를 철회하고 민주당 후보를 도와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하남 민주계 인사 상당수를 포용한 것으로 보여 본격 출항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같은당 추민규 예비후보는 당을 탈당, 무소속 또는 이낙연 당(새로운미래)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 예비후보에 부담으로 작용될 소지가 높다.

여기에 오수봉 예비후보 또한 민주당원으로 백의종군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하남을 무시하고 민심에 역행하는 폭압적 전략공천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은 그가 향후 추미애 캠프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추 예비후보로서는 하남 민주계 전체를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얼마만큼 실효성 있게 이뤄낼지가 이번 선거에 승패를 좌우 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략공천으로 갑작스럽게 투하된 추미애 예비후보 진영은 하남시민을 위한 정책 등 그동안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우수한 공약은 이어받을 공산이 크다. 강 예비후보를 비롯해 이교범·김상호 전 시장도 합류대열에 가담한 만큼 그동안 강병덕 후보가 밝힌 우수 정책이 추 후보로 이어질 듯 하다.

여기에 추미애 전 장관의 풍부한 경력에서 우러나오는 ‘추 장관표의 새로운 공약’도 별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과연 하남시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발전 구상을 가지고 있을지 향후 정책대결이 볼만할 것으로 풀이된다.

추미애 예비후보는 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과 5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으로 이번 친명 계열에 합류하며 하남시 선거구에 투입된 만큼, ‘윤석열 호위무사’로 지난해부터 본격 활동해 온 국힘의 이용 국회의원(비례대표)과의 일전이 초미의 관심사다.

‘친윤과 반윤’의 대표적 선거 대결 양상이라는 점에서 이번 총선 수도권 최대 이슈 현장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같은당 이현재 하남시장과 투트랙으로 ‘지역 발전론’을 주장할 이용 예비후보와 현 정권을 겨냥한 ‘정권심판론’을 내세울 추미애 예비후보와의 대결에 추이가 모아진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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