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서울~세종(성남~구리) 간 고속도로와 관련 하남구간 IC설치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남시의회 오수봉 의원에 따르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는 2022년 개통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구간에는 분기점(JCT) 1개소와 초이IC를 비롯한 나들목(IC) 4개소가 예정돼 있다. 이 고속도로는 경기도 요청으로 얼마 전 공식명칭이 포천~세종 간으로 바뀌었다.
 
이 고속도로 설계도면을 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다. 하남시 구간인 초이IC에서는 성남(세종)방향 진·출입만 가능하다. 구리(포천)방향으로 가는 상행선 IC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남에서 구리(포천)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존과 같이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외곽순환도로 광암터널에서 성남쪽으로 가는 방향에는 포천·세종 간 고속도로를 진·출입 할 수가 없다. 또한 1만 3300세대에 계획인구 3만 2000명으로 현재 진행중인 감일지구는 서하남 인터체인지 바로 인근에 있으면서도 이 도로를 직접 이용 할 수 가 없다. 감일지구 차량증가에 대한 대책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주민비상대책위에서 13건의 요구사항이 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의견도 설계에 반영 돼야 할 것이다. 특히 소음공해와 결빙에 대비한 전 구간 터널형 방음벽 설치는 반드시 관철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에서는 기술적인 문제와 예산 증액 때문에 추진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방법을 연구하면 못할 것이 없다. 하남시 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시의 의견이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다.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초이동과 감북동은 향후 하남시의 중요한 거점 도시가 돼야 할 곳이다. 이곳을 지나가는 고속도로에 진·출입로가 없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

고속도로는 한번 건설되면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시설이므로 개설당시에 철저히 분석하고 의견을 수렴해 사전에 설계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한번 개설된 이후에는 추가설치나 보완이 어렵고 또 설치를 하려면 많은 시간과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

하남시는 과거 중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등으로 방음벽 설치가 부족해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고통 받아 왔다. 그동안 정치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동분서주하며 뒤늦게 방음벽을 설치하는가 하면, 춘천 간 고속도로 건설당시에 황산에서 구리방향으로 가다가 미사리로 진출하는 진출로가 없어 많은 시간을 투자해 겨우 진출로가 개설된 사례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오수봉 의원은 끝으로 하남시 공직자와 정치인들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 건설로 인한 하남시 구간의 문제점들이 반드시 해결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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