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교산 신도시 개발이 내년 상반기는 돼야 본격 착공할 것으로 보여 올해 중 착공은 사실상 물건너 간 상태다. 일부구간 휀스설치 등의 기본작업은 착수한 상태지만 전체 부지조성사업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사진은 교산신도시 개발 조감도/ 제공 국토부)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기도, 하남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인천 계양이 3기신도시 중 가장 먼저 착공했다. 이곳은 연약지반처리 공사 중심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어 남양주 왕숙이 올해 6월 착공해 부지조성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하남교산 신도시는 올해 10월 착공계획이었으나 일부 사업착수에도 불구하고 부지조성 등 본격적인 착공은 지연되고 있다. 토지보상 마무리에도 지장물 보상이라든지 원주민 생계조합과의 사업권 협의도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하남교산 등 3기신도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내년 공사채를 발행,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시행사들의 사업 착수가 시작될 전망이다.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686만2,000㎡)는 공동사업시행자로 LH(65%), 경기도 GH(30%), 하남시 하남도시공사(5%)가 각각의 지분으로 참여중이다.

특히 GH는 내년 사업을 위해 올해 3조7,000억 원에 이어 2024년 3조5,000억 원, 2025년 1조3,000억 원, 2026년 2조9,000억 원, 2027년 1조9,000억 원 등 총 13조3,000억 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부채 규모는 올해 13조 9,000여억 원에서 2027년 22조 3,000여억 원으로 8조4,000여억 원이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교산 등 3기신도시 사업 추진 등으로 2027년 22조3,753억 원까지 늘어나는 수치다.

이와 함께 GH는 하남교산 신도시 기업이전단지 보상에 착수하면서 상반기 본격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2월 11일부터는 하남교산 기업이전단지(상산곡동) 토지 등에 대한 손실보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보상계약은 GH 홈페이지 내 ‘보상계약 예약시스템’으로 운영하며 연내 보상금을 신속히 집행해 내년 상반기 기업이전단지 공사 착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 조성사업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업참여는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최근 ‘경기도내 개발사업’ 참여가 가능한지를 행안부에 타진했다.

이에 행안부 관계자는 27일 “관련법령과 부처간 협의를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지방자치법과 지방공기업법을 종합적으로 해석해 SH공사가 경기도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봤다”고 밝혀 SH공사의 3기 신도시 참여는 없던 일로 남게 됐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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