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 서울편입을 위한 제도권의 첫걸음이 삐꺽이고 있다. 하남시의회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사진은 결의안 표결에 앞선 국힘의원들의 하남시의 서울시로의 편입 촉구 모습)

하남시의회는 지난 15일 제326회 하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하남시 서울특별시 편입 촉구 결의안’이 찬성 5, 반대 1, 기권 4로 부결됐다. 안건을 발의한 박선미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5명은 찬성에 가담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5명이 반대하거나 기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선미 의원은 “하남시는 과거 경기도 광주군이었다가 1989년 하남시로 승격됐고, 이후 34년 동안 성장해 왔다”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로의 편입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려 있는 만큼,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박 의원은 “하남시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지만 과도한 그린벨트 등의 중첩규제로 잠재능력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며 “ 만약 서울시로 편입되면 GTX-D, 위례신사선, 9호선, 3호선 광역철도망의 조속한 개통은 물론 미사, 위례, 감일지구의 대중교통 문제와 과밀학급, 학군 문제도 속도감 있게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선미 의원을 비롯한 공동 발의한 같은당 소속 박진희, 금광연, 임희도, 오지연 의원 5명은 “하남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에 관한 특별법을 조속히 발의해줄 것”을 요구하며, “서울편입에 있어서 하남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의 결의안 제안 설명에 대해 정혜영 의원의 반대 입장문과 최훈종 의원의 의견 발표가 있었다.

한편 하남, 구리와 함께 서울편입 대상지인 김포는 지난 24일 제229회 정례회에서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률안(김포·서울 통합특별법) 찬성 결의안’이 본격 채택됐다.

결의안은 “김포시장은 행정안전부에 통합특별법 처리를 위한 행정절차를 조속히 요청하고, 행정안전부는 김포시민 주민투표를 2024년 2월 10일 전에 실시할 것”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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