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집값이 상승곡선을 잇는 가운데 준강남으로 불리는 하남시 아파트 가격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미사강변도시를 기점으로 전반적인 반등 기미다.

9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하남시 아파트 가격은 24주째 상승세를 거듭해 왔다. 중간중간 다소 주춤한 현상도 보였으나 전반적 상승곡선으로 부동산 시장에 훈기를 불러넣고 있다.

하남시 아파트는 올해 하반기 들어 4% 가까이 오르면서 지난해 초 집값 하락의 저점을 찍은 후 반등기미가 이어지고 있다.

7일 현재 이번 주 하남 아파트 매맷값은 0.34% 올라 전 주(0.41%) 대비 0.07% 소폭 하락했지만, 상승과 보합을 이어가며 꾸준히 상승 곡선이 완연하다.

▷5월 첫 주 -0.39% ▷2주 -0.38% ▷3주 -0.24% ▷4주 -0.04% ▷5월 첫 주 0.04% ▷2주 0.15% ▷3주 0.11% ▷4주 0.12% ▷5주 0.18% ▷6월 첫 주 0.25% ▷2주 0.26% ▷3주 0.31% ▷4주 0.43% ▷7월 첫 주 0.33% ▷2주 0.35% ▷3주 0.49% ▷4주 0.42% ▷5주 0.45% ▷8월 첫 주 0.50% ▷2주 0.49% ▷3주 0.42% ▷4주 0.41% ▷5월 첫 주 0.34%로 상승을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줄었다.

실제 하남시 아파트는 미사강변스타힐스아파트의 경우 전용 84㎡가 지난달 29일 9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9억3,000만 원보다 2,000만 원 올랐고 지난 2월 기록한 저점 8억 원보다는 1억5,000만원이나 상승했다.

이같은 현상은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대부분 엇비슷한 상황이며 원도심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남 풍산아이파크의 경우도 전용 84㎡가 지난달 8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거래보다 2,000만 원 오른셈이다. 5월 직거래 된 7억3,000만원 보다는 무려 9,000만 원이나 올랐다. 신장동의 에일린의뜰도 전용 84㎡가 지난달 9억3,000만 원에 거래돼 전달보다 5,000만 원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특히 “망월‧선동 미사강변도시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실제 거래에도 같은 현상을 미치고 있다”며 “거래 희망 가격의 차이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 없이 관망세를 보이는 구축과 달리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단지 및 신축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 실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남시는 서울의 웬만한 지역에 비해 대규모 프로젝트인 K-스타월드 조성을 비롯해 지하철 3·5 호선 건설이 예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어 집값 변동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며 “덩달아 미사섬이나 산곡동 등 미개발지역의 토지마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최근 미사섬일대 약 30여 만평에 대한 K-스타월드 조성과 미사강변도시로의 지하철 9호선 연장이 내년 상반기면 구체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필기 기자  nan6384@hanm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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