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이면 착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 3기신도시 중 한곳인 하남교산 신도시 착공이 또다시 늦어질 공산이 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철근 누락’사태로 지구 전체 착공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30일 LH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남교산 신도시는 오는 10월께 지장물 보상 등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0월 말 지구전체 착공이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LH철근 누락사태와 연계 보편적인 일정이 미뤄질 공산이 커져 착공 일정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업계는 LH철근 누락사태가 설계·시공·감리 등을 위한 용역 발주 일정까지 영향을 미쳐 교산신도시 착공 자체가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LH의 설계·시공·감리 용역업체 선정 시스템을 비롯해 관리·감독 등 전반적인 발주시스템이 무너져 제 기능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과, 불과 1~2개월 안에 재정비해 정상기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는 것.

특히 경찰 등의 각종 수사와 감사원 조사 등이 예정돼 있어 사업일정 지연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LH 내부직원에 대한 수사도 하루 이틀에 끝낼 상황이 못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정부가 추진하는 뉴홈 사업이 지난 2021년 12월 사전청약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자 먼저 452가구에 대해 우선적으로 공급에 들어간다는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사전청약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LH는 이른 시일 내 내규를 개정해 용역 발주 등 사업수행에 최대한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입장이지만, LH 퇴직자인 전관이 없는 상태에서 용역업체 찾기도 어려워 장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H 관계자는 “하남 교산지구를 비롯한 4곳의 3기 신도시 사업은 공공아파트 전단보강근 누락 사태와 관계없이 별도로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어 목표했던 10월 착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밝혀 착공에 이상이 없다는 반응이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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