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감일지구에 추진 중인 감일공립박물관이 건축설게공모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건립에 돛을 올렸다.(사진은 박물관이 들어설 감일지구 현장 부지/ 하남시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하남시에 따르면 (가칭)하남감일공립박물관은 2024년 착공해 2025년께 완공 예정으로 백제시대 고분을 비롯해 대규모 유물들을 전씨 운영할 예정이다.

LH는 지난 10일 하남감일백제공립박물관 민관공협의회를 열고 오는 24일 건축설계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완공은 1년 늦어진 2026년으로 변경, 사업비도 당초 80억원 규모에서 110억 원 정도로 늘려잡았다.

LH는 지난 2019년 ‘하남감일 역사유적공원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통해 당초 전시관에서 박물관으로 건립하는 내용을 확정하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공원조성과 함께 박물관을 세우는 형태다.

감일공립박물관은 하남시 감이동 산50-29 감일지구 2만 666㎡의 부지에 2,516㎡ 건축면적 지상 2층으로 건립된다. 이곳은 감일지구 개발 당시 출토된 백제 횡혈식 석실묘 45기를 비롯해 1,650점의 출토유물을 전시한다.

석실묘 45기 중 29기는 현지보존하고 16기는 이전해 보존한다. 현지보존은 박물관 인근 야외역사공원을 조성해 출토당시 위치 그대로 보존해 현장감을 더할 방침이다.

감일공립박물관 건립은 대규모 택지개발 현장에서 백제시대 고분과 유물이 한꺼번에 출토되면서 박물관 건립에 탄력을 붙여왔고 특히 고분 등은 한성백제 귀족층 무덤으로 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일공립박물관은 공립박물관으로의 승인에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공립박물관으로 승인받기 위한 필요성과 타당성 등 문화체육관광부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지난 2021년 10월 29일 최종 심의를 통과한 것이다.

박물관이 완공 개관하면 한성백제의 전성기인 4~5세기 경 무덤형태인 석실묘 원형이 이곳에서 대량 출토된 현장보존과 하남이 한성백제의 주요 무대였음을 뒷받침 할수 있는 유적·유물을 고스란히 보존, 역사적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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