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발단인 종점부보다 더 중요한 게 시점부 변경이라는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사진은 8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강득구 의원 모습/ 강득구의원 제공)) 

8일 하남시민들에 따르면 서울~양평간 고속도로는 명칭과 달리 시점부가 하남 감일지역이다. 하지만 현재 시점부는 2008년 감일지구가 조성되기 전 계획된 노선으로 15년이 지난 현재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감일 신도시 조성으로 1만 4천 가구가 들어섰으며 이미 운행 중인 서하남 IC가 1km에 있으며 서울~세종간 서하남 JC 또한 신설 중이어서 이곳은 지금도 상습 정체 구간으로 악명을 더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곳과 1km 인접한 곳에 서울~양평간 시점부인 감일JCT를 신설하겠다는 발상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하남시민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감일지구 총연합회는 지난달 13일 “송파~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전면 반대한다”며 “신도시 조성시 선교통, 후입주는 당연한 절차로 국토부는 성공적인 교산신도시 정착을 위해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된 송파~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파~양평 고속도로의 진출입로를 만들겠다는 서하남 IC 1km구간은 지금도 매일 2km이상 상습 교통정체가 발생되는 구간이다”며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에 출입시설이 최소 이격 구간을 2km도 준수하지 못하고 부득이한 경우를 대입해 사업을 시행하려고 하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시점부는 현재의 장소에서 최소한 2km 이상은 떨어진 교통 정체우려가 낮은 적정한 곳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 8일에는 강득구(민주당/안양만안)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발표하며 주민들이 ‘종점부가 아닌 시점부 재검토’를 들고 나와 시점부 변경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는 하남, 광주, 위례, 강동, 송파 지역의 주민들이 함께했다”며 “각 지역을 대표해 참석한 주민들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즉시 중단하고 서울-경기-강원 주민 모두의 이익을 위해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원안대로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들은 ▲종점이 아니라 시점 재검토 ▲강하면 지역 IC 추가 ▲향후 서울-양양 고속도로와의 연결 포함 등의 필요성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이라고 하지만, 이미 용역비 18억 6천만 원은 지급이 완료됐고 타당성 조사 과업 기간은 올해 3월 23일까지였다”며 “과업기간 360일도 모두 끝났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타당성 조사 중이라 B/C 분석 자료가 없다고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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