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역점 추진해온 K-스타월드 조성과 관련 핵심사업 중 하나인 돔 공연장(K팝공연장) 조성이 외자유치에 성공, 가시권에 들어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3년 내 착공이 가능할수 있도록 해달라는 조건이 따라 미사아일랜드(미사섬) 개발에 따른 정부의 패스트트랙에 의한 행정절차 협조와 신속한 그린벨트 해제 등의 산더미처럼 쌓인 문제 해결이 최대의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4일 하남시에 따르면 미국 매디슨스퀘어가든(MSG)스피어 측이 미사섬에 건축비 3조원 안팎의 민간투자에 의한 돔공연장 건립을 위해 2025년께 착공이 가능토록 해 달라는 주문을 해왔다. 구(球) 형태의 복합 공연장 조성을 제안 한 것.

MSG스피어 측의 이 같은 제안은 구 모양인 스피어는 MSG엔터테인먼트의 차세대 복합 공연장의 콘셉트다. 약 25억 달러가 투입된 세계 최대 ‘스피어 베이거스’가 오늘 9월 라스베가스에서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런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에도 대륙별 거점의 스피어를 지어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하남 미사섬에 건축비 3조원 안팎(MSG엔터테인먼트의 직접투자 1조원 규모 추산)투자의 복합 공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문제는 MSG엔터테인먼트가 2025년 께는 착공이 가능토록 요구하고 있어 과연 하남시가 이들이 요구하는 시점까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행정적 절차를 완료, 산적한 걸림돌을 해결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최근 국토부의 GB해제지침 개정으로 인해 지자체장이 수질오염방지대책 수립 시 그나마 GB해제는 가능할 수 있다하더라도 그린벨트 해제 절차와 사업타당성 검토,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통상 2년 이상 시간이 걸려 물리적 해결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정부 차원의 특수여건을 고려한 협조가 뒷 받침 되지 않는 한 기간 내 착공 등 사업추진이 어려울 수밖에 없어 지자체로서의 한계를 안고 있는 셈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관건인 이유다.

이와 관련 이현재 시장은 “국내 엔터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또한 외자 유치에 의한 K-컬쳐 육성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무총리실과 관계부처에 조속한 행정절차를 위한 패스트트랙을 건의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MSG엔터테인먼트는 하남시 미사섬을 아시아 ‘MSG 스피어’ 부지로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춘 적임지로 판단, 지난 5월 하남시를 방문했었다. 이현재 시장 또한 오는 9월 미국의 MSG 측을 방문,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하남시는 미사섬 일대 90만㎡부지에 3조5천억 원을 투자해 K팝공연장과 영화스튜디오, 영상문화복합단지, 테마파크 등을 조성해 3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2조5000억 원대 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MSG 측은 이 가운데 스피어를 지어 아시아 문화공연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인천공항에서 하남까지 지하철로 접근할 수 있고, 매년 10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하남스타필드와 연계가 가능하며, 뛰어난 한강 수변 입지가 하남 미사섬을 적임지로 판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SG 측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1호(1만 7385석) ‘스피어 베이거스’는 다음달 완공 예정이다. 이들은 이곳을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스피어 베이거스는 높이 112m, 지 157m에 달한다.

MSG 측은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영국 런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도 스피어 조성을 추진 중이다. 스피어 2호(2만1000석 규모)는 동런던 스트래퍼드역 인근 부지에 건립 예정이다. 중동 스피어는 리야드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쿠웨이트가 유치 경쟁을 벌이는 실정이다.

이현재 하남시장과 투자유치단은 지난 5월 말 UAE 두바이와 영국 런던 대상, 벤치마킹을 가진 이유도 돔 공연장 건립계획 검토 때문이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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