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에 중견 건설업체가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기업체 유치에 탄력이 예상된다. 최근 국내 유력 건설업체인 (주)서희건설이 하남 이전에 가속도를 붙이면서 기업유치가 현실화 되고 있다.

31일 하남시와 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지난 24일 제42기 주주총회를 열고 안건 1호인 정관변경을 건의, 소재지 변경안을 공시했다. 기존 성남시에서 하남시로 이전 변경이 주 내용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하남시는 미사, 위례, 감일지구 개발에 이어 최근 교산신도시가 정부의 3기신도시로 추진되면서 향후 대규모 건설사업이 줄줄이 대기해 있는데다 하남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미사섬 개발의 K-스타월드 조성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얼마전에는 국내도급 100위권의 중견건설업체인 H건설 업체 또한 이미 감일지역에 주소지를 이전, 하남시 개발 호재에 보폭을 같이하고 있다. 이 업체는 장기적으로 하남시 전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고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더해 하남시는 하산곡동 209-9의 미군반환공여지(25만 1,332㎡)인 캠퍼콜번 개발을 위해 도시관리계획변경 절차에 들어가면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대학유치에 주력해 왔으나 15여년 동안 대학유치에 실패하며 공전만 거듭한 상태다.

이에 시는 대학 유치가 안 되면 기업체 유치를 해서라도 시 재정에 한몫하겠다는 입장으로 용역에 신경쓰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국내 굴지의 기업체 유치가 가시권에 들어온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 21일 ‘하남시 기업 투자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상정,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하남에 기업유치를 위한 토대를 구축, 기업이 들어오기 좋게끔 제도를 마련했다.

이는 ‘경제적 기업지원’과 관련해 투자비 50억원 이상 또는 상시고용인원 100명 이상인 투자유치 장려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 산업단지 입주 기업 등 국내외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시설투자비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비를 지원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또한 ‘인센티브 제공’ 관련해 ▲대규모 투자기업 특별 보조금(투자비 500억원 이상, 상시고용인원 300명 이상 기업) 지급 ▲중소기업지원 근로자 주택 우선공급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수순은 기업유치에 청신호가 전망된다, 갬퍼콜번 기업유치와 관련 이현재 하남시장의 복안에는 어느 정도의 골격이 갖춰있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앞서 관련 조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교산신도시와 H2프로젝트 부지에도 기업체 유치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남시는 교산신도시 자족 시설에 아파트형공장 유치보다 규모가 있는 하나의 기업체 유치가 바람직할 것으로 보고 LH에 자족용지 개발권을 시에 전가해 달라는 주문을 한 상태다.

H2프로젝트 또한 갬퍼콜번과 마찬가지로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종합변원 유치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사섬개발과 함께 환경등급을 2급지에서 3급지 이상으로 완화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저작권자 © 하남 Time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