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공약까지 내걸렸던 GTX-D 하남연장 노선이 반쪽노선의 오명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하남까지의 연계가 사실상 멀어져가는 모양새다. 김포~부천종합운동장까지의 노선에서 김포~서울역까지 직결화로 가닥이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사진은 2021년 발표당시 서부권광역철도 노선도/국토부 제공)

국토부는 최근 김포한강신도시와 검단산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중인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가 서울역까지 직결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전 김포~부천종합운동장까지의 ‘김부선’ 비판에서 GTX-B노선과 공유한 서울역까지로 계획이 수정된 것.

국토부는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의 민심 또한 지난 대선 당시 대통령 공약으로까지 제시된 사업이 무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예타안에서 총거리를 40.8㎞로 제시하고 신설 구간을 20.7㎞, 공용구간 20.1㎞로 각각 설정했다. 신설 역은 장기역, 계양역, 검단역, 대장신도시역 등 4곳이다.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GTX-B 노선의 부천종합운동장역, 신도림역, 여의도역, 용산역, 서울역 등 5곳을 공용역으로 활용한다.

GTX-D노선은 당초 김포~하남까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됐으나 지난 2021년 7월 최종 선정에서 김포~부천까지의 반쪽짜리 노선으로 확정됐다. 이후 대통령과 경기도지사 공약 등으로 부활하는 듯 했으나 이번에 다시 예타에서 제외, 지역사회의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예타는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21.1km를 신설하고, 여기서부터는 GTX-B노선(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과 공유하는 방안으로 추진, 서울역까지 직결화 한다. 기존 차이는 종점이 용산역이었으나 서울역으로 변경된 것이다.

이에 따라 ‘김포~부천~구로~사당~강남~삼성~잠실~고덕~하남’까지의 하남 연장 계획은 사실상 불투명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노선이 지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는 데는 실패했다 하더라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까지는 좀 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최종안에 포함되기 위한 지역사회와 중앙과의 연계한 전방위적 노력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가 인천공항과 검단·김포에서 출발하는 Y자 노선 선정 요청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종착역은 모두 하남(시청)으로 잡고 있는 계획과 경기도가 하남, 김포, 부천과 연계한 최적노선 용역을 별도로 추진하고는 있는 부분 등은 하남시로 볼 때는 긍정적 요인으로 볼수 있다.

더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도 “수도권에서 3개 GTX 노선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지역이 있다”면서 김포, 검단, 계양, 부천을 지나 서울을 통과해 하남으로 가는 1안과 인천국제공항에서 하남으로 이어지는 2안, 두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향후 변수의 요인이 될수 있다.

이에 하남시는 경기도와 인천시, 그리고 인근 지자체들과의 공조체제를 구축해 중앙정부와의 공감대 형성 및 대통령 공약 등을 강조, 반드시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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