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14일 하남시 하산곡동에서 남양주~포천을 잇는 중부연결 고속도로를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및 설명회를 가지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또 다시 무산됐다.(사진은 설명회가 사실상 무산된 현장/ 뉴스트데이24 제공)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를 아이테코 대회의실에서 열었으나 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무산 됐었다.

이날 설명회도 재차 천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지려 결정했으나 주민들이 사전 회의를 통해 보이콧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설명회는 성립하지 못했다.

설명회 시간에 앞서 조중구 천현동 주민 대책위 위원장은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요식행위로 믿을 수 없다”며 “그동안 중부고속도로로 인해 정체되고 있는 교통문제가 이번 사업으로 인해 교통 지옥으로 변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최종윤 국의원은 “이 사업은 민간이 제안한 사업으로 국토부가 시행하는 국가 사업이 아닌 만큼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모아주면 국토부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단합 된 모습을 주문했다.

이창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도 “하남시도 국토부에 하남구간을 전면 재조정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남양주를 위한 도로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설명회 전에 업체 관계자가 ‘무산시키면 주민들만 손해’라며 ‘우리는 국토부로 가면된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국토부 관계자는 무산이 아닌 “생략한다”고 밝혀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국토부의 “생략” 발언으로 인해 추후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주민대책위는 지속적으로 반대를 주장하기로 해 민자고속도로 건설에 난항이 예상된다.

박선미 의원(위 사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양주 시민들이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하남시의 정기가 서려 있는 검단산을 뚫는 것’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며 “특히 마을이 두쪽나고 검단산을 뚫어 훼손해가면서 까지 도로를 개설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수도권동부고속도로(주)의 계획서를 살펴보면 하남, 남양주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 강화로 계획했다”고 하는데, “‘누구를 위한 계획인가?, 어느 시의 시민의 질이 향상된다는 것인가?’ 남양주 시민은 향상될지 몰라도 하남시민은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설명회 이후 주민센터 인근에서 조중구 하남~남양주~포천 민자고속도로 반대 공동 대책위원장(위 사진/ 뉴스투데이24 제공)이 빗속에서 고공농성을 펼쳤다. 조 위원장은 주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자 통신선에 올라 위험한 장면을 연출, 반대의지를 온 몸으로 표현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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