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국회 교육위, 안양만안)이 28일 오후 1시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 관련 대통령 처가 소유 토지 특혜의혹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관계부처의 해명을 촉구했다.(사진은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출처/다움웹)

강 의원 주장은 고속도로 종점 변경이 대통령 처가소유 토지 특혜의혹으로 보여진다는 것이 주요 요지다. 서울~양평 간 고속도는 시점이 사실상 하남 감일동으로 지난 21일 국토부로부터 초안이 발표돼 주목되는 사업이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선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문 공개 질의에서 “종점 변경으로 불거진 대통령 처가 특혜의혹 등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된 질의에 부처가 답하고, 이에 적극적 대처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진 29일 기자회견에서 강 의원은 지난 5월 8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서울-양평 고속국도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 결정내용’에 의하면, 오는 2031년까지 건설될 서울-양평 고속국도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그동안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 하남시 감일동을 시작점으로, 양평군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안으로 추진돼 왔다. 그런데 지난해 2022년 7월 관계기관 의견 조회 과정에서 양평군이 3가지 고속도로 노선안을 국토부에 제시했고, 이 중 하나가 ‘강상면 병산리 종점 안’이었다. 이후 이 안대로 ‘서울~양평 고속국도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가 진행됐으며 이 초안이 지난 5월 8일 공개됐다.

그러나 변경된 종점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 장모 최은순 씨 등 처가 소유 토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특혜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득구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과정에서 ▲노선변경이 지역주민도 모른 채 진행된 점, ▲종점변경으로 예산이 더 소요됨에도 국토부가 추진하는 점, ▲변경된 안으로는 교통정체 해소라는 기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점, ▲양평공흥지구 특혜의혹과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의 인물이 겹치는 점 등 4가지 의문을 제시했다.

특히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이 언급되기 시작한 2022년 7월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선교 전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로 상임위원회를 옮긴 시점과 일치한다며 김선교 전 의원은 양평공흥지구 개발 당시 양평군수로,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번 종점 변경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향후 관련기관에 자료를 요구할 것”이라며 “부디 성실한 답변으로 사업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하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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