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개발 방향이 ‘일자리 만드는 도시’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하남교산 신도시는 자족기능 용지가 같은 신도시인 과천과 인천·계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경기도와 경기연구원,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8년 수도권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총 40만 규모의 주택공급을 계획하며 3기신도시를 발표했다.

하남교산을 비롯한 남양주 왕숙·왕숙2, 인천 계양, 과천 과천,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안산 장상, 광명시흥, 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 인천 구월2, 화성 봉담3 등 13곳에서 100만㎡ 이상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하남교산의 경우 자족기능용지(도시지원시설용지)가 타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적은규모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2기신도시(위례, 성남판교 등 11곳)의 전체평균 자족기능용지 비율 5.4%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인근 과천이나 인천 계양에 비해 2배 가까운 적은 규모라는 것.

하남교산은 자족용지비율이 12.0%로 과천 21.5%와 인천계양 20.5%, 의왕·군포·안산 13.5%, 부천·대장 13.2%에 비해 훨씬 적은 규모다.

이에 따라 당초 바이오 헬스산업,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인공지능자율주행, ICT 등 융복합단지) 등의 도시지양 목표를 제대로 달성할지 미지수인 셈이다. 일자리 창출에도 얼마만큼의 도움이 될지 낙관할수 없다는 반응이다.

하남교산에 자족기능용지 매입을 희망하는 한 업체는 지난 2기신도시에 비해서는 규모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베드타운이나 서울의 배후도시 성격을 지적받는 하남시가 자립형 자족도시 건설 달성에 인색한 규모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지향하는 일자리 만드는 도시와 하남시가 지향하는 자립형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자족기능용지를 더욱 확대해 더 많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하남교산을 비롯한 3기신도시는 총 조성면적이 6350만㎡에 이른다. 이 중 자족기능용지는 11.2%인 710만㎡규모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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