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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목사] 황혼자살 막아보자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12.15 13:59

   
▲ 김 희 원 목사
서울지역의 1~2인 가구의 비중이 2000년 33.3%에서 2015년에는 51.7%로 급증했다. 이러한 수치는 2030년에는 무려 61.1%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다. 과거 대가족제도는 찾아보기 힘들고, 1~2인의 미니가정만 양산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사회 전반에 이러한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우리의 정(情)문화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사라진지 오래며,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아는 경우도 드물다. 오히려 옆집 사람들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행여나 자신들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모두가 단일가구가 증가하면서 발생한 문제들이다. 이제는 누가 옆에서 아픈지, 혹은 밥은 먹는지 들여다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더욱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식들도 없이 혼자서 외롭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은 몸이 아파도, 배가 고파도 누구하나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한 때는 이 나라의 역군으로써 온 몸을 바친 자원들임에도 병들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독방에 갇혀 살아가는 것이다. 거동이라도 가능하면 흔히들 말하는 폐지라도 줍기 위해 나서겠는데, 거동마저 불편하면 정부에서 주는 몇 푼의 돈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해야 한다.

최근에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들이 하루가 멀게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황혼의 나이에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 증가하고 있는 황혼이혼은 자살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황혼이혼이 증가함에 따른 경제권 분립이 결국 자살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중앙자살예방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실제로 한해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14년 기준으로 무려 3497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 언론사에서는 2시간 30분마다 스스로 목숨 끊는 한국 노인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갈 데가 없고, 돈이 없고, 생활을 할 수 없어서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평생을 몸 바쳐 살아왔는데, 누구보다 편하게 살아야할 황혼기를 이렇게 보내야 하는 것이 눈물겹다. 그들이 자살을 선택한 것은 어찌 보면 이 사회가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예전처럼 가족들이 한 곳에 모여 살았다면 자살을 선택했을까. 아니다. 그들이 자살을 선택한 데에는 경제적 어려움도 한몫 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외로움이다. 누군가 옆에서 따뜻한 한마디와 손이라도 잡아줬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 주변에 더 이상 외롭게 죽음을 선택하는 어르신들이 없도록 도움의 손길을 건네자. 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이제라도 주변의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가족의 정을 선물하자.
 
기독교국제선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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