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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연 교수] 그리스도교의 어머니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10.13 13:32

   
▲ 장 보 연 교수
현대가정은 끊임없이 파괴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가정의 토대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 자매, 어머니”(마가복음 3장 31-35)라고 했다. 십자가의 사건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가슴을 천 갈래, 만 갈래 찢어 놓았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가정을 떠났다. 결혼도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하나님으로 인정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다. 이것은 본능적인 가정의 정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을 떠난 가정 역시 온전한 가정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 하나님을 떠난 가정은 새 시대, 새 나라, 새 가정을 열 수 없다. 예수님은 자신의 삶 속에서 새로운 어머니상, 새로운 가족관계를 가르쳐 주었다.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사람, 자신의 삶을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사람이 진정한 가족이라고 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면서, 예수님은 어머니를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부탁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혈육에 의한 가족관계를 깨뜨리고, 새로운 가족관계를 수립했다. 그렇다. 오늘 해체되는 가정이 왜 생기고, 부모를 떠나 유리방황하는 아이들이 왜 사지로 몰리는지를 알게 하는 대목이다. 해체되는 가정의 아이들도 그리스도안에서 한 형제자매이며, 자식이다. 따라서 이들을 돌보고, 보살펴주는 것은 성서의 가르침이다.

예수님은 “보라 네 어머니다.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라고 했다. 새로운 가족관계를 설정해 주는 말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십자가 아래서 새로운 가족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끊임없이 새롭게 도래하는 새 나라, 새 공동체이다. 그런데 새 공동체를 탄생시키기는커녕, 하나님이 주신 가정이, 아니 가족관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교회의 목회자와 교인은 가정의 해체로 버림받은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가족관계를 만들고 있다. 또 어떤 목사는 미국의 베이컨대학을 졸업한 이후, ‘사랑의 집’을 만들어 정신박약아들을 모아 함께 새 가족을 만들었다. 이것은 분명 나를 넘은 새 나라, 새 공동체를 향한 예수님께서 자신의 삶 속에서 보여주신 새로운 가족관계이다.

본능과 혈육에 의한 가족공동체는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 이혼율이 한없이 높아지고, 거리로 내몰리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이를 대변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렇다고 기독교인의 가정이라고 해서 온전한가(?) 그렇지 않다. 기독교인들의 가정 역시 계속해서 해체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가족공동체가 요청되고 있다. 새 시대를 열고, 새 공동체 실현을 위한 하나님 나라 사업에 동참할 때 가정을 위한 새로운 토대가 만들어진다. 하나님 나라 토대 위에 세워진 가정은 굳건하다. 고아, 과부, 불구자, 이민족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자기 자식에 쏟는 정성의 10%라도 다른 사람에게 쏟아야 한다. 자기 가정을 열고, 고통 받는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섬겨야 한다. 여기에는 산고의 진통이 따른다. 새로운 가정을 여는 아픔은 분명 십자가의 아픔이며, 구원에 이르는 아픔이다.

찌들고 일그러진 사람 없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자유롭고 평등하게 사는 나라, 더불어 사는 나라를 추구해야 한다. 자식 없이 사는 외로운 여인, 의탁 할 곳 없는 노인에게 “보라 네 아들이라”고 선포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충실히 실천하는 교회, 아니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어 보자.

굿-패밀리 대표/ 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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