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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신 목사] 양극화 현상을 우려한다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07.28 16:30

   
▲ 김 희 신 목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현상 중 하나는 바로 양극화이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모든 분야에서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정치권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 논쟁 속에서 소모적인 다툼을 계속하고 있고, 경제적으로는 부자와 가난한 자 사이의 괴리감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온 국민의 삶을 좌절시킬 뿐 아니라 불의와 부패를 조장하고 범죄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심각한 양극화 현상은 한국교회 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교회는 대형교회와 미자립교회로 갈수록 양분되고 있다. 물량적 성장만 추구 해온 교회가 당연히 직면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 결과이긴 하지만 그 증상이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문제인 것이다.

한국교회는 부유한 서울 강남지역 교인과 소외된 지역의 가난한 교인, 고급 승용차와 고급주택을 제공받고 연 수억대 사례금을 받는 목회자와 단칸방에 기거하며 근근이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개척교회 목회자, 헌금이 넘쳐 수천억대 호화 교회를 건축하는 대형교회의 넉넉함과 언제 쫓겨날지 몰라 전전긍긍해야 하는 작은 교회, 진보교회와 보수교회 등으로 갈라져 서로를 반목하고 있다.

특히 교회의 내부조차 이런 양극화 현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교회끼리의 양극화는 물론, 교인들 사이의 분리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값싼 축복은 난무하고 이 사회의 소외와 차별이 특히 경제나 이념 혹은 지역으로 인한 양극화 역시 심각하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양극화 현상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작은 교회를 품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작지만 개성 있는 교회운동’, ‘분가개척’, ‘도시교회의 농촌교회지원 운동’, ‘목회자 세우기’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교회가 시작될 때 목사 개인이 개척하는 형태보다는 기성교회가 일정한 숫자가 되면 자기 몸을 나누는 방식으로 하는 선교는 한국교회가 나아갈 대안적인 길이며, 서로 건강하게 상생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지역에 있는 큰 교회들이 작은 교회들을 멘티로 삼아 그들을 멘토해 주고 그들에게 구체적인 전도의 동력을 제공하며, 그들에게 물질적 자립을 위해서 돕는 일들을 실천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교회 일부 인사들은 한국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도리어 부채질하고 있다. 집회 현장에서 ‘종북’ ‘빨갱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다니며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목회자가 할 일이 아니다. 대립과 반목이 있는 곳에 화해와 평화를 전파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은 버려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양극화의 문제를 먼발치의 남의 문제이거나 정부의 일이 아니라 우리 교회의 문제로 얼싸안아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화해자와 중재자로서의 한국교회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예장 통합피어선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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