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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곤 목사] 공동체적 생활중심지의 역할 감당하라(한국정론)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06.30 15:47

   
▲ 김 중 곤 목사
카톨릭교회의 신부와 개신교의 목사가 다른 점이 있다. 카톨릭교회의 신부는 독신계율에 따라 혼인을 포기하고, 독신생활을 하는 특별함이 있다. 반명 개신교의 목사는 결혼을 하고, 교회마다 ‘사택’을 만들어 거주하도록 했다.

분명 개신교 목사의 사택은 공동체적 생활의 중심이었다. 그리고 목사의 사택에서 모범과 격려, 도움과 배려가 나왔다. 그런데 개신교 목사의 이런 생활형태는 중단되었다. 오히려 언제부인가 교회분쟁의 중심이 되었고, 일반인들의 집과 다름없이 폐쇄적이며, 닫혀 있다.

대부분의 ‘목사’란 직함은 노동 분업화사회 안에서 ‘성직자’가 아닌 직업인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것은 여자목사든, 남자목사든 모두가 똑같다. 한마디로 목회자의 가정생활이 더 이상 공동생활의 구성요소로서 이해되지를 않고, 오히려 구획된 사적 요소로 이해되고 있다. 오늘 “사택과 교회는 멀리 떨어질수록 좋다”는 말이 회자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도시교회의 경우, 당회 모임을 비롯한 교인과의 사적 모임 등 대부분은 목사의 사택, 또는 교회가 아닌 호텔 등에서 모임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교회의 공동체성이 상실되었으며, 교인들과의 대화가 단절되는 경향이 짙다. 또 신앙공동체, 사랑의 공동체성도 찾아볼 수 없다.

그래도 교회와 사택이 붙어 있는 시골교회의 경우 공동체성이 아직은 남아 있다. 그것은 교인들과의 접촉이 많고, 교회의 모든 결정과 소모임이 이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 교회가 사회성을 가지고, 지역의 농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이들을 위로하는 일에도 중심에 있다. 이것이 바로 도시교회의 목사사택과 다른 점이다. 아직까지 시골교회에 공동체성이 살아 있다는 말하는 이유이다.

분명 목회자 모두는 교회가 사회를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은 교회가 교회됨, 교인이 교인됨, 목사가 목사됨을 망각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교인들은 공동체성이 상실되면서, 교회의 신앙공동체에 균열이 생기면서, 신앙공동체에서 소외되면서, 교회와 등을 지기 시작했고, 일부 교인은 스스로 그리스도인이기를 포기하고 있다.

이런 현실 앞에서도 목회자들은 위기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그것은 교회와 목사를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교회와 목사를 동일시하는 교인들의 잘못된 인식이 뿌리를 내린 결과이다. 그래서 일부교회는 문을 활짝 열고, 세상을 향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럼에도 일부 교회는 숫자 늘리기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교인쟁탈전이 벌어지는 이유이다.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안의 숫자에 매몰돼 안정을 추구하며, 예수그리스도를 호화로운 교회당 안에 가두어 둔 결과는 결국 한국교회를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늪에 빠져들게 했다.

사실 한국교회는 경제성장과 함께 1990년도를 정점으로 교인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나 역시 통감하는 부분이다. 한국교회가 복음을 교회 안에 매몰시킨 결과는 세상 사람들과 단절돼,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

그래도 오늘 일부 교회는 이를 자각하고,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사회복지 시설 운영을 비롯한 노인교실,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교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의 선교 실천, 가난과 전쟁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웃나라의 민족의 지원과 선교 등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분명 선교의 자원을 만들어 내는 것임에 틀림없다. 한마디로 교회가 교인들을 위한 공동체를 넘어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교회로 변화되어야 한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가 줄 것으로 확신한다.

예장 합동총신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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