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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길 목사] 큰 싸움(大戰)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4.06.17 14:24

   
▲ 문 용 길 목사
사람들은 싸울 때 / 그 감정이 고조된다 / 싸우는 사람도 /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
같이 흥분한다 //  이 전쟁은 / 사람을 미치게 한다 / 축구전쟁이다 / 응원하고 환호하고 /
올림픽 / 아시안 게임 등등 / 다른 종목 다 지더라도 / 여기서 이기면 / 다 상쇄가 된다
총칼만 안 들었지 / 극렬한 싸움이다 // 나는 / 고요한 밤 / 그것도 새벽 1시에 / 이 전쟁에 당당히 참가한다 //
 

지금 우리 시간으로 고요한 새벽녘에 지구 반대편에서는 큰 전쟁이 일어났다. 이 전쟁이 7월까지 계속된다니 기분이 좋다. 전쟁인데 기분이 좋다고? 당연하지 바로 축구전쟁이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살판났다. 대화의 주제요, 친구 간에 만남의 명분이요, 술 먹을 기회요, 늦게 귀가할 핑계요, 여성들 앞에서 호기부릴 때요, 집에서 TV를 독차지할 호기요…, 잠 안자고 TV 앞에만 죽치고 앉았다가 출근하는 폼이 아니다. 출근길에 발걸음을 보면 오늘 새벽에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스포츠를 허락하신 신께 감사한다. 아니 이미 유럽은 축구가 神으로 등록을 마치고 신으로 군림하고 있지 않은가? 우린 공부해서 출세하려고 안달인데, 그러나 축구만 잘하면 세상을 제패한 위대한 영웅이 될 뿐 아니라 돈방석 위에 일찍 드러눕기도 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은 모두 가질 수 있는 위치에 오를 수 있는데, 왜 우린 그런 신동하나 탄생시키지 못하는지 아쉽다. 그 신동 한 사람으로도 이 세상사는 재미에 푸욱 빠질 수 있었는데…, 아 - 아쉽다.

축구에 사람들이 광분하는 것이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는데, 최선을 다하는 게임이라는 것과 축구에는 장벽이 없다는 사실과 대리만족의 최대한 기쁨을 선사하고 다양한 인종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판 치르다보면 어연 우린 世界人으로 지구촌 蹴球族으로 거듭나기 때문이리라.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축구를 운동장에서 뛰어본 일이 없다. 그래도 여러 번 그것도 축구선수의 경험을 가진 자같이 아니 감독인양 행동하는 것을 보면 우린 누구에게나 축구 DNA 형성이 된 지구촌의 축구 人種들이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축구를 좋아한다고 해도 삶은 축구인생이 아니다. 그 이유를 대라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첫째, 인생사에 매사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둘째, 정정당당히 싸울 줄 모르고 반칙이 상용화되었다. 셋째, 우린 영원한 상대 적으로만 남는다. 넷째, 상대의 승리를 인정하고 축하할 줄 모르는 것처럼 산다. 다섯째,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는데 획일적인 한 사람의 생각을 관철시키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내 생각에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잘 할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을 한다. 민주주의는 機會均等과 多樣性 인정이 베이스가 되어야 하는데 우린 이것부터 부족하다.

그러니 월드컵 우승은 영원한 숙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왜 남도 나와 똑 같아야 하고 독식이 상식이 된 사회가 되었는지 안타깝다. 특히 정치계와 종교계가 수준이하다.

그래도 내 나름대로는 요즈음 한국축구의 활로가 될 비밀을 발견했다. 그것은 처음 공격할 때 천천히 시작해야겠지만 상대편 문전에선 전광석화와 같은 슈팅이 있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우린 오히려 문전에서 더 시간을 끈다. 구멍을 찾겠지만 그땐 이미 수비가 완벽하고 골키퍼는 요지부동 어떤 틈새도 용납하지 않는 자세니 골이 성공하겠는가?    

다른 일도 마찬가지다 시작했으면 목표에 가까우면 속도를 내라. 그 결정적 순간에 어느 누구도 손을 쓸 수 없도록, 느슨하면 패한다. 결정적인 순간엔 전광석화같이 행동하라. 이기고 싶으면…

한마음교회 담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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