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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영 목사] 하나님께 묶인 백성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4.04.28 14:10

   
▲ 하 태 영 목사
하나님께서 이전의 교회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린 큰 복이 있다.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잘 지키면 너희는 세계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될 것이라.”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의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 19:5-6). 하나님의 소유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 하에 놓인다는 것이다. 아무리 강성한 나라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나라를 어쩌지 못한다. 세상 나라들은 잠시 일어났다가 쓰러지지만 그 나라는 결코 쓰러지는 일이 없다. 세상 나라는 권력 앞에 굴종하고, 돈 앞에 비굴하지만, 그 나라는 오직 하나님 외에는 두려울 게 없다.
 
세상 나라 백성들은 쾌락은 알지만 기쁨은 모른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제사장의 나라가 된다는 것은 세상 나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책임을 지는 나라가 된다는 것이다. 세상 나라들을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경영하는 나라가 된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선진국’이 된다는 것이다.

‘거룩’의 반대말은 놀랍게도 ‘불결’이 아닌 ‘풀어진’ ‘얽매이지 않은’이다. 그리하여 “거룩한 백성”은 하나님께 묶인 백성이다.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하나님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백성을 생산하는 소명을 지닌 백성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누리는 백성인 것이다. 반대로 하나님께로부터 ‘풀어진’ 백성, ‘얽매이지 않은’ 백성은 죄 가운데 버려진 백성이다. 죄의 지배를 받는 백성이다.

처음 교회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사랑이 극진했음에도 하나님께 묶인 것을 불편하게 여기고 세상 나라들처럼 죄악의 길로만 달려갔다. 하나님께서는 저들이 돌아오도록 손을 펴고 기다렸지만, 저들은 점점 더 멀리 벗어났다. 마침내 저들은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는 것은 존재의 근원과 대립함으로써 이웃과 원수가 되고, 세상과 원수가 되고, 자연과 원수가 되는 것이다. 물론 자기 자신과 원수가 되어 사는 것이다. 그들은 정신이 분열된 존재이다.

그리하여 불평과 원망과 증오심 가운데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세상에 매여 살면서 하나님을 싫어한다. 반대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것은 존재의 근원과 합일함으로써 이웃과 조화를 이루고, 세상과 조화를 이루고, 자기 자신과 조화를 이루어 사는 것이다. 그의 삶은 균형과 조화가 있다. 기쁨이 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기뻐한다. 그가 지닌 에너지는 낭비가 없다. 인간은 본시 하나님께 묶여 있음을 불편하게 여기는 기질이 있다. 아직도 죄의 뿌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 묶여 있음을 복으로 여겨야 한다. 거룩한 백성이어야 하는 것이다.

삼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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