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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지도자, 세월호 선장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4.04.21 09:48

사순절기간이며, 성금요일이 끼어 있는 주간에 일어난 세월호 침몰사건은, 국민 모두에게 ‘공분’을 가져다가 주고 있다. 승객과 선채를 버리고 달아난 선장의 모습과 위기관리에 있어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모습은 실종자 가족은 물론이거니와 국민 모두로부터 비난을 면키 어렵다. 세월호를 책임지고 있는 선장의 잘못된 행동과 정부의 안일한 위기시스템으로 인해 세월호에 타고 있던 475명이 무고하게 희생을 당했다.

그것도 한참 꽃을 피워야 할 학생들이 희생을 당했다는데 국민 모두가 ‘분’을 삼키지 못하고 있다. 선장은 침몰되는 배안에 있는 승객들을 ‘그대로 앉아 있는 것이 안전하다’고 안심시키고, 자신은 제일 먼저 침몰되는 배에서 탈출했다. 이것은 다른 선박직 승무원들도 마찬가지이다. 혼자만 살겠다고 선채와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한 선장은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 

세월호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단과 다섯 살의 아이, 여덟 살의 아이, 또 이들의 부모, 환갑을 맞이해 단체 여행길에 오른 동창생 등등이 타고 있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 희생을 당한 승객들이 어린아이는 물론, 많은 꿈을 가진 고등학생들이라는 것이다. 지도자의 한순간 선택이 이와 같이 엄청난 인명피해를 만들어 냈다.

오늘 한국교회가 이 같은 처지에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오늘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혼자만 살겠다고, 교회를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십자가를 버린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아야 한다. 지도자를 잘못 만나 한국교회가 망망대해에서 좌초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말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도자를 잘못 만난 한국교회는 분열과 갈등, 담임목사 세습, 교회재정 횡령 등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교회가 계속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그럼에도 교회의 지도자들은 우왕좌왕하고 있으며, 교회와 목회자들을 관리하는 연합단체 및 교단은 힘 있는 자들에게 끌려 다니며, 우왕좌왕 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거꾸로 가고 있는 세상과 교회를 바로잡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그리고 십자가상에서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6시간동안 고통을 당하셨다. 그리고 “아버지 나를 왜 버리시나이까”하며, 하늘을 향해 절규했다. 한국교회는 십자가상에서 절규하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있는지. 다행스러운 것은 부활의 아침을 맞은 한국교회가 세월호사건의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회를 드리고, 모든 생명이 돌아와 가족과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20일 전국적으로 드려진 축제의 부활절예배는 침묵 속에서 조용히 드려졌다. 
세월호에 탑승해 생사조차도 모르는 실종자들은, “하나님 왜 나를 버리시나이까”고 절규하며, 목마름으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지도자 부재 상태에 있는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인들은 교회를 살리고, 하나님의 세상을 만들겠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지도자들은 혼자만 살겠다고, 교회를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오늘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혼자만 살겠다고 작은 교회의 교인을 빼앗아 교회 몸집을 부풀리고 있는가 하면,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을 하면서, 자신은 담임목사직을 아무렇지 않게 세습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중형교회로 빠르게 번져 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는 세상 사람들이 걱정하는 세태가 되었다. 오늘 작은 교회의 목회자와 교인,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한국교회에 대해서 희망을 갖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이것은 나 혼자만 살겠다는 잘못된 지도자들이 있는 한 한국교회의 좌초는 피할 수 없다.

오늘 한국교회가 과거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도자들이 좌초 위기에 직면한 교회와 나라를 걱정하며, 독립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을 때와 6.25한국전쟁 이후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의 세상을 만들어 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다.

더 이상 한국교회는 기다릴 수 없다.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우왕좌왕 하는 교단 및 연합단체의 지도자와 현장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목회자들은, 오늘 한국교회를 타락한 중세교회로 만든 잘못을 회개하고, 나라와 민족, 그리고 교회를 구원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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