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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밖 사회복지비 삭감… 마이너스 성장 부채질한국교회 예산 10% 사회환원 절실

올해도 어느덧 한 달 남짓 남았다. 각 교회는 효율적 예산편성을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예산편성은 차기년도 선교정책과 교회살림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교회성장의 경쟁력을 잃어버린 상황에서의 예산편성은, 교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각 교회들은 교회의 실정에 따라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해 모든 힘을 결집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하지만 각 교회는 예산편성에 있어 많은 부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비교적 재정규모가 큰 교회나, 작은 교회나 나름대로 애로사항이 있다. 각 교회별 크고 작은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우선 중요한 사업을 선별해야 하지만, 그도 쉽지 않은 문제이다. 솔직하게 어떤 사업이 중요하고, 어떤 사업은 중요하지 않다는 정확한 잣대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각 교회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예산편성에 있어 사회복지비를 대폭 삭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복지비의 대폭적인 긴축재정은 한국교회의 선교활동에도 지장을 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때문에 한국교회의 예산편성에 있어 투명성과 체계성, 사회복지비 증대 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올해 각 교회의 재정상태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몇 년째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예산편성에 있어 여전한 긴축재정을 가져왔고, 삭감하기 쉬운 선교비와 사회복지비의 예산책정을 더욱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다. 더욱이 마이너스 결산에 따라 대부분의 교회들이 교회 밖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사회복지 선교비를 줄이고 있다. 때문에 교회의 전도자원인 지역주민과 교회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섬김의 투자를 등한시한 결과,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외부시선이 따갑기만 하다. 분열과 갈등의 모습만을 보여 가뜩이나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가운데, 섬김의 투자비용을 줄이고 있는 점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비교적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농어촌교회의 경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교회성장에 예산편성을 집중한 나머지, 지역주민을 전도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장기적인 경기침체는 농어촌교회뿐 아니라, 도시교회까지 영향을 미쳐, 한국교회 전반이 타격을 입고 있다. 실제로 중대형교회들이 재정상황이 악화되면서, 농어촌 및 도시의 작은교회 목회자들은 더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부메랑 효과로 돌아왔다.

한국교회는 지속적인 경제위축에 따른 선교 및 사회복지비 삭감으로 교회성장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오히려 불교나 가톨릭에 비해 많은 부분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섬김의 종교란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인색한 종교의 모습으로 인식되기까지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0년 후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만큼 한국교회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때문에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목회자와 교인, 그리고 복지전문가들은 교회예산의 10%를 사회로 환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독교의 중심사상인 사랑의 선교를 확대하고, 전도자원을 계발하는데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의 한국교회가 다시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런 점에서 일부교회가 교회재정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복지비를 오히려 증액시키고 있는 이야기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교회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되찾고, 지역사회의 교회로서 하나님나라 선교의 장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교회의 본질을 되찾고, 추락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회가 먼저 소외된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눔과 섬김, 봉사의 정신을 되살려 이 땅위에 소외된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작금의 한국교회가 보여준 실망감을 이제는 신뢰감으로 바꿀 때이다.

유종환 기자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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