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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작은 교회 보람과 고충, 청원 한자리서 들어“작은 교회 목회자 가정 재정적 지원 절실하다”
   
▲ 전국 각지의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재정적 어려움에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소명의식 하나로 한 영혼을 살리는 일에 부족함이 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작은 교회 가장 큰 고충은 재정적 어려움…일부 사모들 아르바이트로 연명
차별화된 목회, 지역사회 맞는 틈새 프로그램 개발, 진정한 예배구현이 해법

수준이하의 삶을 살고 있는 작은 교회 목회자 가정. 기도의 열정과 한영혼의 변화 및 교회의 성장을 소망하는 즐거움에 목회를 하고 있지만, 작은 교회의 숙명적 어려움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작은 교회 목회자를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는 행태까지 더해져 작은 교회 목회자 가정은 상처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에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보람과 고충, 청원을 한자리에서 듣고, 작은 교회에 대한 인식개선 및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가 지난 14일 명성교회에서 가진 ‘작은 교회들을 격려하며 함께 하는 한국교회’란 주제의 월례 발표회 및 기도회는 전국 각지에서 온 120여명의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사모들의 생생한 목회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 특히 이날 참석자 중 80명은 작은 교회 목회를 하면서 느낀 보람과 기쁨, 당면한 어려움, 한국교회를 향한 부탁 등을 저마다 자필로 써오거나 현장에서 직접 발표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현장에서 직접 들은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고충 중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재정적 어려움이었다. 비록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불철주야 발로 뛰고 있지만, 부족한 교인수에 따른 재정충당의 어려움은 교회를 운영하기에 벅차다는 속내다. 더욱이 목회자 가정의 경우 자녀들의 교육문제까지 겹쳐 주의 종으로서 인내만 하기에는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져 결국 사모들이 아르바이트를 뛰거나 버티지 못한 교회의 경우 문을 닫는 불상사를 낳고 있다.

대구광역시 북구 관음동에 위치한 승리하는교회 담임인 한병열 목사는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성도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나누는 것에 보람을 찾고 있으며, 미래의 큰 꿈을 향한 목회의 발돋움이라 생각하면 주어진 모든 일에 열심히 배우고 일하는 주님의 참 제자로 세워져 가는 일이 기쁘다”면서, “하지만 태신자를 양육해 교회 일군으로 세우고자 하면 이웃 큰 교회로 말없이 옮겨 가는 모습에 배신감과 아픔을 함께 경험했으며, 무엇보다 재정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만만치 않다”고 작은 교회 목회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한 목사는 “교회를 향한 세상의 소리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작은 교회가 함께 공생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작은 교회를 어떻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해야 하는지, 큰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이 작은 교회와 개척교회에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작은 교회에 대한 대형교회의 상생관계를 요청했다.

이어 경북 김천시 어모면에 위치한 상남교회 박연수 담임목사는 “경제적인 부분으로 자녀들의 학비조달이 너무 힘들어 안타깝고, 재정적인 면에서 부족하다보니 목회하면서 꼭 참여해야 할 일과 행사에 마땅히 참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당면한 어려움에 대해 밝히고, △목회자 자녀들의 학비 지원(학사관 운영, 장학금 혜택) △평신도 지도자로서 묵상훈련 나눔, 전도, 의료봉사 등을 한국교회에 요청했다.

또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소재 부르심교회 담임인 최성희 목사는 작은 교회를 목회하면서 누리는 보람과 기쁨으로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길 수 있으며, 그들이 주님 안에서 제자로 서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볼 수 있음을 꼽았다. 그러나 생계유지와 아이들의 교육문제는 풀어야할 숙제로 지적했다.

최 목사는 “보통 시골교회가 힘들다고 하면 많은 도시 교회에서 후원하기도 하지만 도시에 있으면서 개척하는 교회들은 정작 힘들어도 도시에 있기 때문에 지원받을 곳도 없고, 소명의식을 가지고 그 자리에 서 있으려 발버둥을 쳐도 기초적인 생활의 안정이 되지 않는 상황과 환경은 큰 중압감으로 다가온다”면서, “영혼을 구원해 제자 삼는 주님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개척하는 젊은 목회자들에게 힘이 되는 그런 한국교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고충에 대해 위로와 격려와 권면의 말씀을 전한 이정익 목사(신촌교회)와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작은 교회가 설 수 있는 방법으로 △차별화 되고 구별되는 목회 △지역사회에 맞는 틈새 프로그램 개발 △진정한 예배를 구현하는 목회 △지역에서 건강한 교회로 세움 받음 등을 들었다.

이정익 목사는 작지만 개성있는 목회를 할 때 작은 교회가 살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교회는 출석교인이 100명 전후이며, 70%는 100명 미만교회”라면서, “따라서 작은 교회들이 살기 위해서는 목회 패러다임의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며, 목회의 맛과 뜻을 살릴 목회로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목사는 “지역사회를 전적으로 섬기는 교회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교회로, 차별화 되고 구별되는 목회를 시도해야 한다”면서, “작은 교회는 대형교회들이 하는 프로그램을 흉내내는 것은 금물이며, 청중은 소수지만 진정한 예배가 있고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지며 영성이 숨 쉬는 교회로 세울 때 진정 지역에서 건강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병금 목사도 ‘작은 것이 아름답습니다’란 주제의 격려메시지를 통해 “어쩌면 작은 교회가 주님이 바라셨던 교회의 참된 모습일지 모른다”면서, “작은 교회를 위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성령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는 믿음의 선배들의 신앙적 삶을 되돌아보고,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를 찾아가는 특강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임희국 교수(장신대)와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이상규 교수(고신대) 등은 가장 불우한 사람들을 섬긴 손양원목사(사랑의 원자탄), 각종 불우한 사람들을 돌아본 한경직 목사, 작고 약한 교회를 찾아가서 격려한 이성봉 목사, 병자들을 사랑으로 치료한 장기려 박사, 한국·중국과 세계의 교회들을 평생토록 섬기는 방지일 목사 등이 보여준 열성적인 신앙생활에 대해 설명했다.


 

유종환 기자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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